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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신지애 '동반 부활 모드'

Los Angeles

2009.06.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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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트래블러스챔피언십 8언더 공동3위
신지애, 웨그먼스LPGA 11언더 단독 1위
한국 남녀골프의 부활모드가 될 것인가. 앤서니 김과 신지애가 나란히 우승 가능성을 보여 관심을 끈다.

앤서니 김은 26일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리버하일랜즈(파70ㆍ6841야드)에서 계속된 PGA 트래블러스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궂은 날씨로 13번홀까지만 치른 가운데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3위로 솟구쳤다.

신지애도 이날 뉴욕주 로체스터의 로커스트힐CC(파72ㆍ6365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 LPGA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치며 합계 11언더파를 마크 전날 2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앤서니 김은 올시즌을 앞두고 '타이거 우즈를 능가할 영건'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단 1승도 건지지 못해 스스로도 굉장히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끔 나도 나 자신을 파악할 수 없다. 잘 나가다가도 갑자기 무너져 내리곤 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드라이브샷만 잘 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을 터인데…"라는 바람 속에 대회에 나선 앤서니 김은 첫날을 버디 4개 보기 5개로 4언더파 공동 17위의 괜찮은 출발을 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64%에 그쳤지만 퍼팅이 좋아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

괜찮은 스코어에 자신감을 찾은 앤서니 김은 2라운드들어 평균 303.5야드의 호쾌한 드라이브샷에 정확도도 73%까지 끌어 올리며 본격적인 타수 줄이기에 나섰다. 전반홀에만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후반 13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폭풍우 때문에 경기가 중단돼 순연된 이날 경기에서는 1라운드에서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세운 케니 페리가 2타를 더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8위를 마크했던 양용은은 2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1오버파를 쳐 합계 4언더파 공동 45위까지 추락했다. 한국은 올해 PGA에서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양용은이 건진 1승 밖에 없는 상태다.

한편 신지애는 지난 3월 HSBC챔피언 우승 후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안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단독 1위로 나섰다.

전날 1위였던 독일의 산드라 갈은 1타를 잃으며 합계 7언더파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신지애가 4타나 앞섰고 일단 1위로 나서면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터라 시즌 2승과 함께 올시즌 한인 낭자의 합작 4승째가 유력하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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