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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골프 여제가 탐난다'···US여자오픈 9일 개막

Los Angeles

2009.07.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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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등극 야망
'골프 여제' 지금 그 자리는 비어 있다. 아니카 소렌스탐 은퇴 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잠시 여제의 위세를 떨쳤지만 올해 들어 2승에 그치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제 그 권력을 '지존' 신지애(20)가 당당히 접수하려고 한다.

신지애는 LPGA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을 통해 신인왕 뿐 아니라 내친 김에 세계랭킹 1위도 넘보겠다는 야심이다.

신지애는 대회가 열리는 8일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 골프장(파71.6740야드)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목표는 물론 신인왕이지만 시즌 막판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세계랭킹 1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지애는 "그동안 많은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왔지만 세계랭킹 1위 선수는 없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지애는 "아마 내가 세계랭킹 1위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지애는 세계랭킹 포인트 8.33점으로 로레나 오초아(13.02점) 청야니(대만.9.49점)에 이어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는 올해 안에 랭킹 1위를 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신지애는 자신감 회복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신지애는 "3월 첫 우승 이후 오히려 성적도 기복이 심했고 자신감을 잃었다.

그러나 웨그먼스 대회 우승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특히 말을 안 듣던 퍼트가 많이 좋아졌다. 이번 대회 장소가 그린이 빠른 편인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HSBC위민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신지애는 같은 달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준우승을 제외하고는 10위권 내에 들지 못하다가 6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3위)에 이어 웨그먼스LPGA(우승)에서 감각을 되찾았다.

또 신지애는 LPGA 홈페이지(lpga.com)에서 '누가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할 것 같은가'라는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28%의 득표율을 보였다. 오초아는 23% 모건 프레셀은 9%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0)와 올해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5위 내에 네 번이나 들었던 김인경(20)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감을 보였다.

박인비는 "지난해보다 드라이브 샷 거리가 늘어 장타자가 유리한 이번 대회에 유리할 것 같다. 또 퍼트도 많이 좋아져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오초아 폴라 크리머와 한 조로 12라운드를 치르게 된 김인경은 "배우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나서겠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과 퍼트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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