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매니 라미레스(LA 다저스)가 16일 홈 컴백전에서 팬들의 열띤 응원을 한몸에 받아 그의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휴스턴 선발 완디 로드리게스(6이닝 무실점)의 구위에 눌려 0-3으로 패했다.
다저스는 랜디 울프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피칭을 선보였지만 안타 8개가 산발로 끝나 분패했다. 매니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LA 에인절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6-2로 완파 4연승을 달렸다. 선발 어빈 산타나는 8이닝 1실점으로 쾌투 3연패를 털고 2승째(5패)를 올렸다.
한편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후반기 첫 경기서 안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치고 득점도 하나 올렸다. 약 두 달가량 4번으로 활약했던 추신수는 이날 경기서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4번 자리를 넘겨줬으나 여전히 클린업 트리오 한 자리를 지켰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시애틀 선발 투수 개럿 올슨의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추신수는 도루를 하다 2루에서 시애틀 포수 조지마 겐지의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도루 13개로 팀내 도루 1위인 추신수의 올 시즌 첫 도루 실패다.
추신수는 5회 무사 1루서 바뀐 투수 크리스 재커바우스커스의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에 손을 댔다가 1루수 앞 땅볼을 쳤으나 선행주자가 아웃되는 사이 1루를 밟았다. 이어 투수의 폭투로 2루까지 간 추신수는 자니 페랄타의 좌전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타율은 2할9푼2리로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