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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리커 업주 피살···2인조 강도 총격

Los Angeles

2009.07.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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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에서 리커를 운영하던 50대 한인 업주가 2인조 권총강도의 총에 맞아 피살됐다.

볼티모어카운티경찰국에 따르면 16일 오후 9시5분쯤 볼티모어시 북동쪽 팍빌(Parkville)지역 한 쇼핑몰내 '푸티 힐 리커(Putty Hill Liquor)'에 흑인 남성 2명이 침입 업주 강준암(57진)씨에게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마이크 힐 공보관은 "출동 당시 강씨는 상체에 총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으며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업소에 들어와 카운터에서 손님과 대화중이던 강씨에게 총구를 겨누고 금품을 요구했다. 이어 강씨는 총을 꺼내 반격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카메라에 잡힌 범행장면을 지켜본 강씨의 후배 최문섭(51)씨는 "형님(강씨)이 범인의 총구를 한손으로 치면서 카운터 아래 숨겨둔 총에 손을 뻗었고 동시에 범인이 총을 쐈다"고 전했다. 다행히 종업원 2명과 손님은 다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감시카메라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지역사회 제보를 당부하며 2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숨진 강씨는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71학번)했으며 미군으로 한국 비무장지대(DMZ)에서 3년간 복무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강태연(55)씨와 외아들 우규(29)씨가 있다.

정구현.허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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