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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델리업주 피살…강도 쏜 총 4발 맞아

New York

2009.07.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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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 저먼타운
필라델피아에 사는 한인 여성이 대낮에 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18일 오후 1시쯤 흑인 밀집지역 저먼타운 츄우스트리트에 있는 ‘앤디 푸드 마켓’을 운영하는 김종진(61·여)씨가 강도가 쏜 총 4발을 얼굴에 맞고 숨졌다.

이날 사건은 김씨가 운영하는 가게 앞에서 발생했다.

남편 김정연씨는 “용의자 흑인 니콜 돌비 비챔이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 밖으로 나가자 아내가 뒤따라 나갔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을 목격한 이웃 주민 트레이니 번씨는 “가게 안에서 범인과 김씨가 심한 말다툼을 벌이는 것 같았다”며 “범인이 가게 밖으로 나오자 김씨가 뒤따라 나왔고, 상점 앞에서 말다툼을 하다 범인이 총을 꺼내 김씨를 향해 총을 쏘았다”고 말했다.

이후 용의자 니콜 돌비 비챔(27)이 가게 앞 공중전화로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현장에서 돌비 비쳄은 살인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김씨의 가게 앞에 꽃과 인형 등을 놓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19일 저녁 가게 앞에서 열린 촛불 예배에는 수십명의 주민이 찾아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날 주민들은 죽은 김씨를 ‘미스 김’이라고 부르며 “마음씨 좋은 언니, 엄마 같은 사람”이라며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땐 외상도 주고, 넉넉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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