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지난 주 칼럼을 보니 입학사정에 불리할까봐 신입생때 학자금지원을 신청하지 않고 2학년이 되면서 신청을 하면 학자금 지원을 받는데 불리하다고 했는데사실 얼마나 어떻게 불리한가요.
▶답= '좋은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위해서라도 신입생들에게 가장 좋은 학자금지원을 약속하기 마련이고 일단 입학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신입생일 때보다느 덜 매력적인 조건이 됩니다. 꼭 미리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씀드린 지난 주 칼럼의 말미에 대한 실제 예를 드리겠습니다.
존스홉킨스에 입학하는 A학생의 경우 지원서를 작성할 때 '지금 Financial Aid를 신청하면 입학사정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신청을 하지 않아야 붙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자금지원 신청은 하지 않은 채 지원해 입학허가를 받았습니다. 일단 합격할 때 까지는 좋았으나 일년에 5만달러 달하는 학비를 부담할 생각을 하니 답답하여 5월이 되어서야 필자를 찾아 오셨습니다.
Financial Aid는 정부와 학교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이 가장 큽니다. 이 중 연방 정부에서 제공하는 Aid는 서둘러서 신청을 하였더니 받을 수가 있었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도움은 이미 마감이 지난 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신청 자체가 불가능 하였습니다.
학생과 부모님의 이름으로 학교에 편지를 보내어 "내가 몰라서 신청을 하지 못 했습니다. 올해는 학교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내년에는 꼭 빨리 제대로 접수를 하겠으니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학교에서 온 답장은 "연방정부의 Aid는 가능하며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학생이 연방정부의 Aid를 많이 받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학생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금년에는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이미 이 학생은 도움을 원하지 않는 학생으로 분류가 되어 있으므로 내년에도 이 학생을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을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정말로 학교의 도움이 있어야만 한다며 금년의 입학을 내년으로 1년 미루고 주위의 Community College를 1년을 다니면서 교양 과목을 듣다가 내년에 다시 입학을 하게 되면 그 때에는 학교에서 줄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내용이었지요.
학교마다 학자금지원에 관한 정책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입학 할 때에 신청을 안 한 경우에 대한 처리 방법도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처음에 신청을 하지 않았어도 2학년 때 부터는 고려를 하는 학교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미리 처음부터 제대로 신청한 것 보다는 못 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위의 예를 보면 'Financial Aid'에 대한 학교의 기본적인 원칙이 많이 나타납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면 스스로 열심히 준비를 할 것이고 이렇게 필요한 학생을 도와 주겠다는 것이지요. 만약 이런 신청 자체를 게을리 한다면 도움에 대한 필요 자체가 많지 않다는 선언을 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조건의 'Financial Aid'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처음 입학하는 해가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