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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역전의 명수' ML 최다 34번 역전승···AL 1위 원동력

Los Angeles

2009.08.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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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격도 1위, 투수진 허약이 걸림돌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할로스' LA 에인절스보다 뜨거운 팀은 없다.

에인절스는 3일까지 63승40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단독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지난 6월11일까지만 해도 29승29패로 5할 승률에 그쳤지만 이후 44경기서 34승1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동안 최고 승률을 마크하며 AL 단독 1위로 올라섰다.

7월에는 가히 무시무시한 '천사의 힘'을 보여줬다. 평균 7점을 쓸어 담는 배트 파워를 자랑하며 21승7패를 기록했다. 7월 타율이 무려 3할1푼6리나 됐는 데 프랜차이즈 사상 두 번째로 높은 한 달 타율 기록을 세웠다.

시즌 타율도 2할9푼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 LA 다저스보다 무려 1푼3리가 높다. 시즌 590득점으로 역시 이부문 전체 1위다. 8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미네소타 트윈스와 3연전에서 52안타로 35득점을 쓸어담았다.

또 에인절스는 '역전의 팀'이다. 최근 20경기서만 승부를 뒤집은 게 13차례나 되는 등 올 시즌 리그 최다인 34번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에인절스가 중심타자들인 토리 헌터와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부상 공백 속에 이 같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에인절스는 이들이 지난 7월10일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16승3패를 올리며 전혀 타격을 입지 않은 모습이다.

헌터와 게레로의 공백은 켄드리 모랄레스와 바비 어브레유가 충실히 메워주고 있다. 모랄레스는 최근 9경기서 3할6푼8리 최근 17경기서는 2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주에는 4할2푼3리를 치며 홈런 3개 타점 13개를 각각 기록하면서 AL 이주일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렇지만 어브레유의 행보가 더 무섭다. 어브레유는 최근 55경기서 57타점을 쓸어담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기록을 세웠다. 미네소타의 론 가든하이어 감독은 에인절스가 "히트&런 번트 좌우를 가리지 않는 히트 능력 그리고 홈런 등 무기가 너무 많다"고 평했다.

몇 몇 야구 관계자들은 올해 월드시리즈가 현재 AL과 NL 1위를 각각 달리고 있는 에인절스와 다저스의 '프리웨이 시리즈'로 벌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가 투수력과 타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반면 에인절스는 팀 전력이 지나치게 타력에만 치우쳐 있다.

특히 피칭은 최하위권이라는 게 걸리는 대목이다. 팀 평균 자책점이 4.75로 30개 구단 가운데 27위다.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7월31일) 전에 클리프 리 아니면 로이 할러데이를 영입하려 했으나 둘 다 놓쳤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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