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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있어 행복하다' 다저스 구세주···'끝내기 사나이' 이디어

Los Angeles

2009.08.0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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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5번, 팀 끝내기 승 절반 차지
토리 감독 '클러치 능력 탁월' 칭찬
'해결사.' 그 이름은 바로 안드레 이디어(27.LA 다저스)다.

이디어는 6일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2-4로 뒤진 9회 무사 주자 13루서 끝내기 3점포를 쏘아올리며 다시 한 번 다저스를 살려냈다. 올해 들어 그의 배트에서 승부가 갈린 게 5번. 이 부문 메이저리그 1위다. 그야말로 '끝내기의 달인'이다.

다저스가 올 시즌 끝내기 승부로 이긴 게 총 10차례인 데 이 가운데 절반이 이디어의 배트에서 터져 나왔다. 끝내기 홈런만 3번 쳤다. 또 지난 시즌부터는 총 8번의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는 데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단독 1위다.

이디어는 "끝내기 안타는 아무리 많이 쳐도 질리지 않는다. 공이 넘어간 뒤에도 '진짜 내가 친 거 맞아?'하고 자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디어는 이날 끝내기 안타를 칠 수 있었던 데는 다음 타순의 매니 라미레스 공이 컸다며 겸손해 했다. "다음 타자가 매니이기 때문에 내가 보다 적극적으로 타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저스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뉴욕 양키스에 내줄 분위기였지만 이디어의 홈런 한방 덕분에 6일 현재 1위 자리를 간신히 수성했다.

패배를 모면한 다저스 선발 랜디 울프는 "안드레는 보면 볼수록 놀라운 타자다. 그의 끝내기도 항상 드라마틱하다. 오늘 노 디시전 기록이 그렇게 기쁠 수 없다"며 웃었다.

조 토리 감독은 이디어에 대해 "클러치에 엄청난 위력을 발하고 있다. 정말 특별한 점은 그가 중요한 순간에는 더욱 침착함을 유지한다는 것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 우익수를 보고 있는 이디어는 이제 빅리그 3년차. 연봉도 310만 달러로 다저스에겐 '알짜'다. 프랑스와 멕시칸 피가 섞인 이디어는 올 시즌 홈런(23)과 타점(72)부문에서 각각 팀내 1위를 달리고 있어 이젠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리조나 St. 대학을 다녔던 이디어는 2003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됐다. 2005년 12월13일 밀튼 브래들리 안토니오 페레즈와의 트레이드 패키지를 통해 LA에 둥지를 틀었다. 2006시즌에는 타율 3할8리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5위를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는 7일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11회 연장(오후 11시 10분 현재)까지 스코어 5-5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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