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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첫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 최경주 전화 '내가 못한 일을···'

Los Angeles

2009.08.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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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자신감 얻은게 큰 수확
"제가 얻은 가장 큰 것이 있다면 바로 자신감입니다."

최초의 아시안 메이저 챔피언으로 등극한 양용은(37).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잠재우며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그와 17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텍사스주 댈러스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 역시 최고의 무대서 최고의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하고 하루가 지났는 데 기분이 어떤가.

"사실 우승했을 때는 잘 실감이 안 났다. 하루가 지나니까 '내가 대단한 일을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조금씩 든다. 어렵게 골프를 해와서 그만큼 가슴 벅찬 우승이었다."

-우승상금은 받았나.

"아직 받지 못했다. (주최측이) 언제 보낼 지 잘 모르겠다(웃음)."

-축하전화를 많이 받았겠다.

"어제 최경주 선배에게도 축하전화를 받았다. 최선배가 자신이 하지 못한 일을 내가 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고마운 선배다."

-어제 우승한 뒤 가족끼리 파티를 열었는 지.

"대회장에는 가족이 전부 오지 않고 와이프만 왔다. 대회가 끝난 뒤 와이프 그리고 에이전트 라이언 박과 함께 조촐하게 파티를 열었다. 오늘 댈러스에 도착했는 데 가족하고도 따로 파티를 가졌다."

-대회에 임할 때부터 감이 좋았나.

"샷감과 퍼팅감이 모두 좋았다. 하지만 우승을 염두에 두고 1라운드에 임하지는 않았다. 3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PGA에서 올시즌 2승을 올렸는 데.

"지난해에는 Q스쿨까지 치러 마음 고생이 심했다. 상금을 떠나서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앞으로 더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계획은.

"일단 이번 주는 쉬고 다음 주부터 다시 대회에 임한다.

-한국에 갈 계획은.

"10월에 들어갈 것이다. 막바로 제주도로 갈 지 아니면 서울에 갈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 골프와 골퍼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젊은 골퍼들이 꿈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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