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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공포…전 세계 10월까진 사실상 무방비

Los Angeles

2009.08.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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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독감과 뒤섞이면 더 혼란
언제 변종 나올지도 모르는 상태
신종인플루엔자 A(H1N1) 공포. 인류가 한 번도 맞딱뜨린 적이 없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신종플루는 지난 4월 말 멕시코 한 마을에서 발병한 뒤 불과 두 달 뒤 전 세계 대륙으로 확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월12일 전염병 경보단계의 최고수준인 6단계 '팬더믹(대유행)'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방역작업에 착수했다. 단 한 명의 감염자로 시작해 불과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수십만 명이 감염됐으며 지금까지 3000여 명에 육박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앞으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을과 겨울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적 독감과 신종플루가 뒤섞이면서 지금보다 훨씬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게다가 '아무도 면역된 사람이 없다'는 사실과 언제 또 다른 변종을 만들어 낼지 예측하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패닉현상을 몰고 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한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의 수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선 투여 및 접종자가 선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외된 집단은 더욱 더 불안하다.

올 가을 신종플루가 '대재앙의 전조'가 될 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지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비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과잉대비하는 것이 낫다"는 마가렛 첸 WHO사무총장의 말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는 이유이다.

◇ 신종플루 구조

신종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는 유전물질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 껍데기로 이루어진 매우 단순한 존재다. 바이러스는 홀로 존재할 때는 생명활동을 전혀 수행하지 못한다. 기생할 숙주 세포가 있어야 한다. 신종인플루엔자는 A(H1N1)이라고 불린다. A는 독감바이러스의 형태를 말한다. 독감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이 있는데 C형은 사람에게 문제시된 경우가 없고 B형은 한 가지 타입만 존재한다. 하지만 A형은 변이로 인해 다양한 종류와 타입이 존재한다.

H는 hemagglutinin의 약자이며 N은 neuraminidase를 의미한다. 둘 다 바이러스 표면에 돌출돼 있다. H는 16종 N은 9종으로 각각 번호를 매긴다. 이론적(16x9)으로 총 144종의 A형 독감바이러스가 존재한다. H1N1은 H 1번과 N 1번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가 되는 것들은 H1N1(스페인독감 바이러스의 타입) H5N1(조류독감바이러스의 타입) H2N2(아시안 독감 타입) H3N2(홍콩 독감 타입) 등이다.

◇ 자기복제.세포파괴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은 끊임없이 변이하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 바이러스는 유전물질을 숙주세포의 DNA속에 슬쩍 끼워 넣고 기다린다.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됨을 눈치채지 못한 숙주세포는 자신의 DNA 속에 들어있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복제한다. 수가 급격히 늘어난 바이러스는 숙주세포를 버리고 다른 숙주세포를 찾아 뛰쳐나가게 된다. 바이러스의 '대탈주'로 숙주세포는 대부분 죽는다.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폐 세포를 침투하는 경우다. 바이러스는 폐 내막 세포를 파괴하고 결국엔 혈액과 체액이 폐로 스며들어 호흡기능이 정지된다.

■ 신종플루 증상
▷ 일반적으로 계절 독감 증상과 매우 흡사
▷ 발열 37.8℃(100.04℉ 이상)이 있고 기침을 하거나 콧물이 나거나 또는 목이 아프거나 하는 호흡기 증상이 주로 발생
▷ 오한, 무력감,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함

■ 예방수칙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화장지를 버린 후 손을 깨끗하게 씻을 것.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할 것.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할 것.
▷음식물 섭취로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되지 않음.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70℃이상 가열하면 사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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