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에이스?' 채드 빌링슬리가 시즌 후반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LA 다저스는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D백스전에서 1-4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79승55패로 뒷걸음질 치며 서부 디비전 2위 콜로라도와의 리드가 4.5게임으로 줄었다.
선발 빌링슬리는 애리조나와의 통산 전적에서 평균 자책점 0.93의 철벽투구를 자랑해왔으나 이날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3연패를 당하며 12승9패를 마크했다.
D백스는 5회에 4점을 다 올렸다. 브랜든 앨런의 투런홈런으로 득점의 물꼬를 튼 뒤 스티븐 드루와 제라도 파라의 연속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매니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영패를 면했다.
LA 에인절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서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구위에 눌려 0-3으로 완봉패 2연패했다. 지난 주 탬파베이에서 에인절스로 이적한 좌완 스캇 카즈미어는 '천사'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에서 6.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에르난데스의 8이닝 무실점 투구에 밀렸다. 카즈미어는 시즌 8패째(8승) 에르난데스는 14승째(5패)를 올렸다.
한편 전 다저스 투수 브래드 페니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첫승을 따냈다. 지난 주 보스턴에서 방출돼 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튼 페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서 8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팀의 4-0 완봉승을 이끌었다.
페니는 시즌 8승(8패)째를 올렸다.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로 디비전 1위 다저스에 6게임 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1위 콜로라도를 1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