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오문식의 융자 이야기] 마술 같은 융자승인은 없다

Washington DC

2009.09.09 16:1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Premier Funding Group
요즘에는 단순한 집 구입을 희망해서 문의하는 분들보다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집을 어떻게 처분할 수 있는지 또는 어떻게 현재의 모기지를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더 많은 듯 하다.

집 구입을 희망하는 분들도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집을 숏세일로 처분하고 가족 또는 친분이 있는 분들의 이름으로 다른 집을 구입하려는 분들이 많다.

이렇게 벼랑 끝에 몰린 주택 소유자들이 무리하게 일을 진행시키면서 현재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는 것 보다 융자받기가 힘들다는 까다로운 융자심사라는 벽을 만나게 된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나를 지킬 것인가 집을 지킬 것인가? 이 문제는 지금까지 융자업무를 하면서 가장 하기 싫은 말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융자를 받기 희망하는 모든 분들은 이제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지금은 또 앞으로도 예전처럼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융자승인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다수의 융자전문가들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는 융자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모든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편법을 동원해서 융자승인을 받을 수는 있다.

수년간 융자업무를 진행하면서 그 방법을 모르겠는가?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다. 만약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 편법으로 융자를 받았다면 추후에 발생되는 문제는 누가 책임을지게 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숏세일로 직속가족에게 집을 팔 수 있을까? 집 가격은 폭락을 하고 융자금액은 감당하기 힘들고, 그렇다고 이미 망가진 크레딧으로 렌트 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 앞이 막막해 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경우에 마지막 돌파구로 숏세일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원칙상으로는 직속가족에게는 숏세일을 통해서 집을 매매할 수 없다. 특히 한국 분들은 ‘성’(Last name)이 같은 경우가 많으므로 직속가족이 아닌 경우에도 직속가족이라 의심받는 경우도 많다.

단지 성씨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의심을 받는데 몇 년 동안 같이 살고 있다면 이를 피할 여지가 없다. 정말 직계가족이 아니라 해도 이를 무엇으로 어떻게 증명하겠는가? 이런 경우에는 먼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파악해서 미리 은행을 설득시켜 놓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 설명 없이 밀어 부친다면 더 큰 의심을 사게 될 것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융자를 받을 수 없을까? 융자승인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나이가 18세 이상만 된다면 남녀노소에 관한 규정은 없다.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상식에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해서 연봉을 5만 달러 이상 받는다면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세금보고서 등을 제출해서 증명을 한다 해도 의심이 가는 경우가 된다. 물론 은행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융자승인을 거부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적당한 이유로 승인을 거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은행에서는 안정된 직장에서 안정된 급여를 받는 고객을 선호한다. 대학교를 졸업해서 전공에 맞춰 든든한 직장에 적당한 보수를 받으며 일한다면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해서 취직한지 몇 개월 되지 않은 경우에는 아직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안정된 직장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융자승인이 예전처럼 ‘방법이 없으면 찾아라’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물론 은행에서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문제가 된다면 어떻게 해서든 증명해 줄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만 은행의 승인기준에 못 미친다면 완전한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지금은 융자에 무리수를 둘 시점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문의: 703-994-7177, www.maxoh.com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