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노는 오래 묵은 시청 의자'
New York
2009.09.11 17:23
샘 윤 보스턴시장 후보 TV 2차 토론회서 맹공
보스턴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이 참여한 2차 TV 토론회가 지난 10일 WFXT-TV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도 첫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토마스 메니노 시장과 나머지 후보들의 공방전이 치열했다.
시 공유지 판매시 공개입찰을 통하지 않고 특정인들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에 대해 메니노 시장은 정당성을 주장한 반면 다른 후보들은 의혹을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했다.
특히 보스턴 시민들의 일터 보장을 위해 건설현장 노동자의 절반은 보스턴 시민으로, 전체 25%는 소수계로 채용해야 한다는 조례를 보스턴시정부가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메니노 시장은 “시정부과 관련 단속에 적극 나서면 법정 소송이 이어질 것이므로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나머지 후보들은 메니노 시장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샘 윤 후보는 메니노 시장의 불투명한 행정방식을 완전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메니노는 오랫동안 시행정 시스템 유지에 급급해 온 탓에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이 없다”고 못박았다.
윤 후보는 “메니노의 TV 광고에는 시장의 책상과 의자가 여러 차례 등장한다”며 “메니노는 시장 의자에 16년 동안 앉아 있더니 어느새 의자로 변한 것 같다. 메니노가 곧 시스템이 아닌가”라며 정면 비판했다.
2차 TV토론회 후 WFXT-TV 조 배턴펠드 정치분야 편집국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메니노는 게으른 의자인가’라는 글을 통해 메니노를 꼬집으며 윤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주었다.
보스턴헤럴드 웹사이트는 비공식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11일 현재 메니노 60%, 멕크레아 18%, 샘 윤 12%, 프래허티 10%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캡 김영재 기자 [email protected]
# 보스턴 시장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