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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의 날 축제 마음껏 즐기자

Los Angeles

2009.09.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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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한국의 날 축제가 오늘 그 막을 올린다. 이제 3박 4일간 서울국제공원은 한바탕 축제장으로 바뀌게 된다.

36회를 맞는 축제지만 불경기에 맞는 것이어서 그 감회가 이전과 또 다르다. 축제를 준비한 LA한인축제재단의 유의상 사무총장도 "경기침체로 이민생활이 더욱 고달파지고 있다.

잠시나마 이같은 어려움을 잊을 수 있도록 모든 한인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축제는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필요하다. 힘들 때일수록 즐기며 털어내야 한다. 금융위기 이후 가쁘게 달려온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결국 축제의 주인공은 사람이다. 축제가 떠들썩한 것은 그곳에서 사람을 만나기 때문이다.

사람이 있어 흥도 일고 신도 난다. 그 동안 함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가족도 좋고 이웃도 좋다. 오랫만에 마음도 털어놓고 왁자한 웃음도 웃자.

축제에는 모두 35개의 행사가 마련된다. 중앙 직장인 가수왕 선발대회부터 청소년 탤런트쇼 연예인쇼 한국 전통 무용 농악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

한국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농수산물 엑스포'에서 고향의 맛으로 시름을 덜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천시가 준비한 시연장에서 직접 도자기를 빚어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축제는 모두 쏟아내 비움으로 새로운 것을 채우는 자리다. 그래서 축제는 소진이 아니라 재충전이다. 그러려면 마음껏 흥겹게 즐기되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의 즐거움이 다른 사람의 불쾌감이 되지 말도록 조심해야 한다. 서로의 즐거움이 만나는 것이 진정한 축제이고 거기서 재충전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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