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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날 축제···'코리아 맛과 흥 즐기자' 타인종도 발길

Los Angeles

2009.09.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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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날 축제' 이모저모

○… 행사장에는 한국의 맛과 흥을 즐기는 타인종들도 눈에 띄었다. 올해 처음왔다는 스티브 램씨는 "LA타임스에 소개된 기사를 보고 샌타모니카에서 이곳까지 왔다"며 "특색있고 맛있는 음식과 상품들이 많아 구경만 해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것저것 시식코너를 둘러본 그는 홍삼캔디를 한 봉지 구입한 후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시 찾아와 맛있는 음식도 먹고 술도 한잔 마시며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 지역 특산물 들여가세요.' 관람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각 부스들의 홍보 열기도 뜨거웠다. 매일유업에서는 무료 시음회 추첨게임과 제품모형 분장인형으로 홍보를 펼쳤다.

화장품 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시중보다 싼 가격에 판매해 여심을 유혹했다. 도자기로 유명한 이천시에서는 이번 축제를 위해 약 30개 가마 분량의 도자기와 악세서리 소품 등을 공수해왔다.

○…'무더위에 앉을 곳은 없고'. 축제가 시작된 17일 낮 기온이 9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를 보였지만 관람객들은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애를 먹었다.

게다가 음식 부스들 주변에 배치됐던 테이블과 의자도 없어 서서 음식을 먹는 일이 벌어지기도. 이에 대해 주최측은 오늘(18일)부터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타운의 든든한 지킴이 올림픽경찰서가 축제에도 나섰다. 이날 행사장 주변엔 35명의 경관들이 도보와 자전거로 순찰을 돌았다. 조셉 펠라요 경관은 "관람객이 많이 모여 해산이나 정리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영어로 말하면 즉시 한국어로 자동 전환되는 번역기도 동원했다"며 "편안하고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보안과 질서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약 퇴치 홍보위해 나왔어요.' 지난 16일 본지에 소개된 연방마약단속국(DEA)이 처음으로 홍보 부스를 마련 눈길을 끌었다. 부스에는 DEA소속 수사관과 교육관들이 마약 관련 상담 및 마약 퇴치 스티커 등을 나눠줬다.

한 수사관은 "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인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재민, 이송원, 조정인 기자

■농수산 엑스포
전북순창 "장맛은 순창이 최고"


"장맛은 순창을 못따라오지요."

올해 엑스포에 첫선을 보인 순창군의 원조 고추장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은 매운 맛만큼이나 화끈하다.

순창군은 이번 축제 참가를 위해 지난 1997년 군 내에 조성한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에서 만든 고추장을 공수했다. '원조 순창 고추장'은 6개 부스에서 판매되고 있다.

고추장뿐만이 아니다. 맛좋기로 유명한 순창 고추장으로 담은 장아찌의 인기도 폭발적이다. 여기에다 고춧가루와 된장 등 맛깔스럽기로 소문난 전라도 음식 기본 양념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엑스포에 참여한 성가정식품의 김종덕씨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순창 고추장으로 담은 모듬 장아찌가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한 번 맛을 보면 절대 잊을 수 없을만큼 기가 막힌 순창의 맛"이라고 고추장과 장아찌 등 관련 제품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접시에 가득 담겨 있는 마늘 더덕 무 장아찌는 축제 현장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부스를 찾은 김영선(34)씨는 "마켓에서 판매되는 기존 제품보다 장맛이 훨씬 좋다"며 "당분간 반찬 걱정은 덜었다"며 즐거워했다.

곽재민 기자

경상남도 "남해 바다냄새가 가득"

"남해의 바다 냄새가 담겨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10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많은 부스들 가운데 단연 인기는 경남의 자랑인 통영 멸치와 김. 이밖에 상황버섯녹차오징어알로에젓갈 등도 인기 품목이다.

(주)한성의 고형수 이사는 "준비해 온 물량이 아침에 모두 동나는 바람에 다시 물량을 들여왔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고 이사는 "볶음 다시 지리 세종류의 멸치가 불티나게 나가고 있다"며 "한인들의 관심과 구매량이 놀라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 관람객들의 눈길을 붙잡은 것은 캔 청국장. 캔 청국장을 개발한 '두레방'측은 냄새가 적고 요리가 간편해 타인종과 젊은층의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참치통조림 크기의 170g 분량이면 야채 등을 가미해 4인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편 특산품 부스 한켠에는 홍보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다. 안내를 맡고 있는 양대예씨는 "경남 출신 어르신들이 특히 많이 찾아주신다"며 "해인사나 남해안 등의 관광지 홍보 자료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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