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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노 시장 아성 흔들리나…보좌관 비리 의혹 이메일 고의로 삭제해 파문

New York

2009.09.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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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윤 '청문최 개최하라'
오는 22일 실시되는 보스턴시장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막판 캠페인이 뜨겁다.

보스턴 최초의 아시안 시의원으로 시장 출마에 나선 샘 윤 후보는 2차례에 걸친 TV 토론회를 통해 개혁과 변화를 이끌 정치인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윤 후보와 마이클 플래허티 후보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보스턴 피닉스신문은 윤 후보를, 보스턴 헤럴드는 플래허티 후보를 지지했고 보스턴글로브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6년째 보스턴시장을 지내면서 막강한 기반을 가진 토마스 메니노 시장은 5번째 시장 도전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승부수를 두고 있다. 메니노 시장은 예비 선거를 앞두고 터진 이메일 삭제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정부는 메니노 시장 보좌관이면서 선거캠페인 참모인 마이클 케네비(사진)가 고의로 이메일을 삭제했다는 정황을 두고 조사에 나선 상태다. 주법에 따르면 시청으로 접수된 이메일은 공적 기록이기 때문에 최소 2년은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쟁 후보자들은 “케네비가 삭제한 이메일 중에는 주류 허가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다이엔 윌킨슨 주상원의원의 이메일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윌킨슨 의원은 뇌물을 받고 주류 허가를 따내기 위해 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정부와 비즈니스를 하려면 케네비를 통하라는 말이 있을 만큼 케네비의 이메일 자료는 시정과 관련된 주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윤 후보는 “보스턴 시정부의 구시대적 발상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관련 청문회 개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보스턴캡 김영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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