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사진)는 지난 17일 팀 훈련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느닷없이 "117야드가 매직 넘버야!"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그와 콤비를 이루는 '빅 벤' 벤 로슬리스버거가 "뭐가 117야드라는 건데?"라고 물었다.
워드가 오는 20일 시카고 베어스와의 NFL 원정 2주차 게임에서 117야드를 채우면 통산 1만 야드 리시빙의 대기록을 수립한다. 지금까지 NFL에서 1만 야드를 돌파한 선수는 총 31명에 불과하다. 워드가 기록을 달성할 경우 32번째로 1만 야드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워드는 현재 9883야드를 마크중이다.
대기록을 앞두고 워드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만 야드는 생각만해도 어마어마한 수치다. 내가 프로 데뷔했을 때만해도 1만 야드와 800캐치는 상상도 못했다." 현재 워드는 808캐치를 기록중이다.
1주차 테네시 타이탄스전에서 103야드를 마크 프로 데뷔 12년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을 100야드 게임으로 장식한 워드는 여세를 몰아 2주차에 117야드를 모두 채우겠다는 다짐이다.
그동안 워드가 피츠버그의 붙박이 리시버로 활약하면서 그에게 공을 던져준 주전 쿼터백만 7명이나 된다. 코델 스튜어트 마이크 탐작 켄트 그레이엄 타미 매덕스 찰리 배치 벤 로슬리스버거 그리고 바이런 레프트 위치. 여기에 러닝백 제롬 베티스와 리시버 앤트완 랜들 엘을 추가하면 총 9명이다.
제롬과 랜들 엘은 모두 워드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던진 바 있다. 특히 랜들 엘은 2006년 수퍼보울에서 쿼터백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뒤 워드에게 TD 패스를 연결하는 변칙작전을 연출시켰다. 워드는 당시 렌들 엘이 던졌던 볼을 자신의 집 트로피 케이스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워드는 "1만 야드를 돌파한 볼 역시 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워드는 올 시즌에 2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로 1천 야드를 돌파할 경우 1만야드 클럽에서 '톱20' 진입도 가능하다. 현역 중에서는 조이 갈로웨이 토니 곤잘레스 토리 홀트만이 워드에 앞서있다.
그러나 풋볼 경력만 따지면 워드가 훨씬 화려하다. 워드는 지금까지 수퍼보울 우승 반지만 2개 또 수퍼보울 MVP도 거머쥐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들어 노허들 공격으로 거침없이 상대진영에 쳐들어 가고 있다.
피츠버그가 맞붙을 베어스에는 워드를 리시버로 키워낸 리시버 코치 대릴 드레이크가 버티고 있다. 워드는 "쿼터백으로 주로 뛰었던 나를 성공적인 리시버로 바꾼 게 바로 드레이크였다. 블락을 가르친 것도 바로 그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베어스는 개막전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에 15-21로 패해 시즌 첫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