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의 볼 보유 시간이다. 이 정도면 돌핀스의 압승이어야 맞다. 하지만 결과는 콜츠의 27-23 역전승. 15분 이하의 볼 소유 시간으로 승리한 것은 NFL 역사상 처음이다. 돌핀스는 '헤일 매리'마저 가로채기를 당해 땅을 쳤다.
21일 마이애미의 랜드 샤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2주차 '먼데이나잇풋볼'에서 콜츠는 20-23으로 뒤진 상황서 종료 3분18초를 남겨두고 페이튼 매닝이 48야드 결승 터치다운 패스를 작렬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매닝은 콜츠 주전 쿼터백으로 119승을 쓸어담아 자니 유나이터스를 제치고 프랜차이즈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매닝은 303야드 전진에 터치다운 2개 콜츠는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엔 수많은 유명 스타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테니스 자매 서리나와 비너스 윌리엄스 팝스타 글로리아 에스테판과 마크 앤서니-제니퍼 로페즈 부부 등이 관전했다.
그야말로 '기록의 날'이었다.
매닝은 경기 시작 12초만에 댈러스 클락에게 8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 NFL 최단 시간 터치다운 기록도 갈아치웠다.
7-7 동점인 2쿼터 양팀은 필드골 두개씩을 주고 받아 13-13 동점인 상태서 후반에 돌입했다. 돌핀스는 4쿼터 13분23초를 남기고 로니 브라운이 3야드 러싱터치다운을 뽑아냈지만 콜츠 역시 3분 뒤 도널드 브라운이 15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터트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 필드골을 허용한 콜츠는 매닝이 극적인 48야드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러싱 공격으로 239야드나 기록한 돌핀스로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돌핀스 쿼터백 채드 페닝턴이 종료 직전에 장거리 터치다운 패스를 정확히 던졌지만 엔드존에 있던 리시버가 볼을 더듬었고 마지막으로 던진 '헤일 매리'는 가로채기를 당하고 말아 분루를 삼켰다. 돌핀스는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