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에 시즌 초반부터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3주차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은 7개. 미네소타 바이킹스 뉴욕 자이언츠 뉴욕 제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볼티모어 레이븐스 덴버 브롱코스 그리고 뉴올리언스 세인츠다. 자이언츠 외에는 우승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팀들이다. 특히 레이븐스 제츠 세인츠 브롱코스 4팀의 선전은 전혀 예상밖이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팀은 노장 쿼터백 브렛 파브(39)가 선장으로 있는 미네소타 바이킹스. 풋볼 관계자들은 미네소타가 파브에게 1200만 달러를 주고 은퇴번복을 시킨 보람이 있다는 평이다.
27일 경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미네소타는 샌프란시스코 49ers전 종료1분38초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다 소진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파브가 극적인 38야드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작렬시켜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파브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아니었다면 역전승은 힘들었다. 미네소타는 이날 승리에 힘입어 더욱 탄력을 받아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이븐스 역시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했던 팀. 디펜스 만큼은 매년 리그 최강을 다퉜지만 공격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쿼터백 조 플라코의 급성장으로 이젠 공격이 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퍼부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1승2패로 스타트가 불안한 피츠버그 스틸러스로서는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상대다.
가장 놀라운 것은 제츠의 상승세다. 공 수 스페셜팀 3박자가 척척 잘 들어맞고 있다. 쿼터백 마크 산체스는 루키답지 않은 '포이즈'를 보이고 있고 디펜스도 탄탄하다. 강호인 뉴잉글랜드와 테네시를 잇달아 물리쳐 '깜짝팀'이 아님을 입증했다.
세인츠의 상승세도 무섭다.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마치 대학풋볼 경기인 마냥 첫 2경기서 터치다운 9개를 폭발시키며 MVP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도너번 맥냅이 빠진 필라델피아 버펄로 등 상대팀들이 약해 거품이 잔뜩 끼었다는 평도 많다.
브롱코스는 공격의 조화가 절묘하게 잘 이뤄진 팀. 3주차 게임에서는 코렐 벅홀터가 108러싱 야드 노숀 모레노가 90러싱 야드 카일 오튼은 157 패싱야드를 기록했다.
다가오는 NFL 4주차는 그야말로 '빅' 위크엔드다. 팬들이 기대하는 빅매치들이 줄줄이 잡혀있다. 볼티모어는 뉴잉글랜드와 원정경기 3연승의 제츠는 역시 3연승팀인 뉴올리언스와 격돌한다.
또 우승후보들인 샌디에이고와 피츠버그도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4주차 '백미'는 미네소타-그린베이전이다. 16년 동안 뛰었던 친정팀 그린베이를 향해 칼을 갈고 있는 브렛 파브가 통쾌하게 복수할 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