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는 8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요빗 토리알바의 투런포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5-4로 물리쳤다. 시리즈 1승1패.
1번타자 카를로스 고메스는 4타수 3안타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고 덱스터 파울러와 요르빗 토리알바가 각각 2타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체인지업의 달인'이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던 콜 해멀스는 부인의 출산이 신경쓰였는 지 볼끝이 무뎠고 제구력도 좋지 못했다. 5이닝 7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해멀스는 자신의 임무를 마친 뒤 부인 하이디 곁에 있기위해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콜로라도는 1회 시작하자마자 고메스의 우전안타에 이은 도루와 덱스터 파울러의 희생번트 타드 헬튼의 빗맞은 투수 앞 땅볼로 1점을 올렸다. 고메스의 빠른 발로 엮은 득점이었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토리알바가 해멀스의 한복판 커브를 통타 시티즌스뱅크파크를 고요 속으로 빠뜨리는 2점 홈런을 쳐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는 파울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필라델피아는 6회 단숨에 1점 차로 따라붙어 콜로라도를 압박했다. 라이언 하워드의 적시 2루타에 이어 라울 이바네스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7회 만루에서 파울러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1점을 추가하며 2점차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제이슨 워스가 우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려 4-5로 추격했지만 추가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콜로라도 마무리 허스턴 스트리트는 2사 12루 위기서 셰인 빅토리노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3차전은 10일 쿠어스필드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콜로라도는 제이슨 해멀을 선발로 예고했으며 필라델피아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요원인 조 블랜턴과 J.A 햅을 불펜투수로 기용해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선발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햅은 7회에 등판했다가 강습타구를 다리에 맞고 교체돼 남은 디비전 시리즈 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