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사진)가 본격적인 피칭 훈련을 시작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대비한다.
8일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박찬호는 이날 햄스트링을 다시 다친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불펜 피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구수는 40개 안팎.
박찬호는 "아직 100%는 아니지만 느낌은 좋다"며 필라델피아가 리그챔피언십에 오를 경우 등판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시도할 것"이라고 말해 경기 출장에 대한 의지를 엿보였다.
선발 투수에서 불펜으로 전향한 뒤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불펜의 '믿을맨'으로 활약하던 박찬호는 9월16일 워싱턴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뒤 약 2주 동안의 재활을 통해 정규시즌 막판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다. 하지만 복귀를 앞두고 등판한 플로리다 교육리그 경기에서 다시 같은 부위를 다치는 바람에 남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도 제외되는 불운을 겪었다.
일단 디비전시리즈 등판은 무산됐지만 컨디션만 회복하면 박찬호는 리그 챔피언십에서는 다른 투수 대신 로스터에 오를 수 있다.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10월15일부터 시작돼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시간으로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