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선 LA 에인절스는 올해 선발투수 닉 애든하트(22)를 잃는 끔찍한 아픔을 겪었다.
함께 탑승했던 동료 2명도 즉사했다. 상대 운전자는 음주상태로 밴을 몰다 빨간불을 무시해 애든하트 차량을 들이받았다. 하지만 비극 속에서도 작은 희망이 살아있다. 애든하트 차량에 탔던 4번째 탑승자 잔 윌화이트(24.사진)는 사망이 확실시됐지만 기적처럼 살아났다. 당시 사고직후 그는 척추에서 얼굴을 연결하는 뼈가 완전히 골절됐다.
칼 스테이트 풀러튼의 포수로 2004년 디비전 1A 대학 월드시리즈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기대주 윌화이트는 30명의 의사로부터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끝에 목숨을 건졌다.
사고를 당한 지 6개월. 의사들은 그가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한다. 그의 담당의사인 UCI 메디컬 센터의 나이틴 바티아 박사는 "그렇게 파손된 차량은 태어나서 처음봤다. 윌화이트의 경우 95%가 즉사 케이스다"고 말했다.
회복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29일 에인절스-오클랜드전서 그는 애든하트의 34번 저지를 입고 시구를 했다. 윌화이트는 열렬한 LA 다저스팬이지만 올해만큼은 에인절스를 응원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