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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삭제’ 파문 확산…메니노 시장 최측근 주도, 샘윤-플래허티 반사이익

New York

2009.10.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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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시장 예비선거를 앞두고 불거져 나온 ‘시청의 공적 이메일 삭제 사건’ 파문이 점차 커지고 있어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최근 메니노 시장의 최측근인 마이클 케네비가 주법상 2년간 보관 되어야 하는 시장보좌관의 공적 이메일을 임의로 삭제한 사실이 밝혀진 것.

특히 지난 주에는 케네비가 이메일 삭제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아예 자신의 컴퓨터를 완전히 새것으로 갈아 치웠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보스턴 시장 선거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케네비는 연방 검찰청의 소환장에다 보스턴 글로브지로부터 관련 자료 요청을 받자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던 컴퓨터를 없애고 새로 컴퓨터를 장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시 정부와 비즈니스를 하려면 “케네비를 통하라”는 말이 있었던 만큼 케네비가 삭제한 이메일에는 각종 청탁, 뇌물 수수와 관련된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시장 중심의 권력 체계를 해체하고 시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주장하는 샘 윤-플래허티 진영은 본선을 한 달여 앞두고 불거진 이번 사건을 메니노를 누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마터 코크리 검찰청장도 메니노 시장이 관련된 이번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코크리 스스로가 현재 메니노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크리는 주정부의 1차 수사만을 지켜보겠다는 대답을 하며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선거전 양상은 메니노 시장이 예선에서 50% 가량의 지지를 얻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합 세력을 구축한 샘 윤과 플래허티 측이 힘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메니노 시장 선거본부는 이메일 사건으로 신뢰성이 손상되자 최근 집중적으로 선거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캡 김영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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