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오가피의 사용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오가피는 사상의학에서 태양인의 영약으로 꼽히고 있다. 이유는 태양인의 열을 조절 시켜준다고 한다. 따라서 사상의학에서 인삼이 받지 않는 태양인에게 기를 증진하기 위한 보약의 처방으로 오가피를 인삼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인삼은 열을 올리고 숙지황은 열을 끌어 내리고 오가피는 열을 조절 한다고 한다. 물론 인삼과 숙지황은 그 밖의 효능들이 많다. 예를 들어 인삼은 기를 증진 시키는데 빠질 수 없는 약제이고, 숙지황은 양혈자음과 정을 돕고, 생지황은 자음양혈을 하며 건지황은 청열과 음을 보한다. 따라서 혈이 허한 환자들에게 쓴다.
그래서 소음인은 몸이 주로 차므로 인삼이 영약이고, 소양인은 몸이 뜨거워서 숙지황이 영약이 되며, 태양인에게는 오가피가 열을 조절해줘서 영약이 된다. 태음인은 인삼과 숙지황이 다 잘 받는다.
이같이 태양인의 영약인 오가피는 오가과에 속하는 오가피나무뿌리의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이다. 종류도 가시오가피, 지리오가피, 섬오가피, 서울오가피, 당오가피, 털오가피, 보통오가피 등이 있다.
오가피의 성분은 키산비싸이크로옥탄 계의 리그난 배당체와 단백질, 회분, 시토스테롤, 페리프로게닌 및 다량의 비타민 A와 비타민 B가 함유되어 있다.
약리작용은 비타민 A 및 비타민 B가 풍부히 함유되었으므로 영양보급 작용 외 신경계통에 대한 특수한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피는 강장약으로도 독특한 효력을 지니고 있고 또 진경, 진통약으로서도 사용하여 왔고 신경통 관절염에도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한방에서 자주 쓰이는 약제이다. 그리고 삼계탕이나 전통 한식에 많이 사용을 하는 약초이다. 삼계탕에 오가피를 넣어주면 닭의 열을 제거해줘서 삼계탕을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해준다고 해 많이 사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