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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식약동원(食藥同源) 모란

Dallas

2009.11.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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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한방병원 원장 송경식
모란은 꽃 중의 왕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중국에서는 존중받는 꽃으로 서부귀화(富貴花)라고도 한다.

많은 동양화에 나타나는 주제 중에서 모란이 많은 이유가 바로 부귀를 뜻하는 그림이기 때문에 가내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염원이 담긴 꽃이다.

십장생도 같은 맥락인데, 십장생으로는 해, 달, 산, 강, 대나무, 소나무, 거부기, 학, 사슴, 불로초를 꼽고 있으며 바위, 구름을 여기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다시 설명을 하면, 십장생은 열 가지의 사물을 비유법으로 사용을 하여 표현하는 것으로, 각기 다른 동물이나 사물이 특정한 뜻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모아서 장수를 표현한 것이다.

이 십장생처럼 꽃들도 마찬가지다. 모란이 해당화, 목련과 함께 있으면 모란꽃의 부귀, 목련의 옥, 해당화의 당이 함께 읽혀져 '귀댁에 부귀가 깃들기를 바란다'는 뜻의 부귀옥당(富貴玉堂)을 의미하는 그림이 된다.

그리고 선비의 기개를 나타내기도 하는 꽃과 나무 중에서 사군자라고 불리는 대나무, 매화, 난초, 국화도 이런 맥락에서 같은 이치인 것이기도 하다. 이것을 줄여서 매란국죽(梅蘭菊竹)라고도 한다. 모란꽃은 그 나뭇가지를 약용으로 사용하며, 약제의 이름을 목단이라고 부른다.

모란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이다. 약용부위는 근피(根皮)를 말린 것을 사용하는데 모단피(牡丹皮)라고 한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모단피를 목단피라고 읽는다. 이 목단피의 성분은 파에노시드와 파에노라이드를 함유하고 이 생약은 저장 중 페놀 배당체의 분해에 의하여 파에놀의 향기 있는 결정(結晶)이 석출된다.

파에놀은 진정, 혈압강하, 체온강화, 하열, 진통 및 경련작용 등의 중추억제효과가 있고 또 항염증, 항균 지혈작용 등이 있다. 항균작용을 보면 장티푸스균, 적리간균, 호열간균 등에 대하여 항균력이 강하다.

그리고 목단피 (牡丹皮)는 해열, 양혈조경약으로서 열성병항진기(熱性病亢進期) 및 조열(潮熱)과 월경불순 등에 응용하며 산후의 냉열혈기, 심기부족, 산전산후 두통, 요통, 지혈, 심혈 등에 사용을 한다. 주의할 것은, 임신 중에는 반드시 사용을 금하는 약초 중 하나이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한방에서 맹장염에「大黃牡丹皮湯」(大黃 8g, 牡丹皮 6g, 桃仁 8g, 동과자 12g, 망초 8g)을 처방하여 복용한다.

한방상담 (972)608-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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