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분주한 이들이 있다. 연말 특수를 노리고 뛰는 소매 업체들. 특히 코리아타운 갤러리아(KTG) 입점 업체들은 4일부터 시작되는 플로어세일로 마음 뿐만 아니라 몸도 바쁘다.
◇기간도 할인폭도 파격 = 이번 플로어세일은 4일부터 13일까지 장장 열흘동안 이어진다.
쇼핑몰들의 플로어세일 기간은 보통 3일. 길어야 4일이다. 하지만 KTG는 올해 열흘을 잡았다. 세일 시작도 앞당겼다. 지난해에는 12월 12일~14일에 실시했었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세일에 돌입한다. 단 한명의 고객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할인폭은 더욱 파격적이다. 매장 대부분이 최고 80% 세일을 들고 나왔다. 최고 80% 세일을 걸고 소수의 제품만 할인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가격에서 80%를 깎아주는 아이템을 늘렸다. 20% 세일을 스타트로 40 50 70%까지 할인품목이 다양하다.
KTG 관리사무실의 이경신 매니저는 "10일간의 플로어세일은 2001년 쇼핑몰 오픈 이후 처음"이라며 "평소보다 길고 크게 세일하는 프로모션을 충분히 활용해 업체는 매출 신장 고객은 실속 쇼핑하는 기회가 돼 서로 윈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저가에 주력 = KTG 입점 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은 고가보다는 중저가를 선호하는 쇼핑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고가를 찾는 고객이 여전히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전에 비해 줄었다는게 업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할인 및 주력품목도 중저가로 잡았다.
코스메틱월드에서는 화장품 브랜드별 프로모션이 줄줄이 펼쳐진다. 13일까지 수데빗 제품을 37.50달러 이상 사면 파운데이션 등 134달러 상당의 메이크업 세트를 선물한다.
클라린스는 스킨케어 라인 중 하나를 포함해 2개를 구입하면 여행용 사이즈 6종 가운데 2종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머스트 해브 프로모션은 3LAB. 24일까지 3LAB 제품 150달러 이상 사면 100달러 상당의 WW크림 딜럭스 사이즈 클린징 스크럽 정품 등이 공짜다.
팔레스뷰티에는 4.99달러부터 시작하는 비누 및 목욕용품 선물세트를 비롯해 20달러에 세일하는 메르시 아로마 4종 세트 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화장품이 기다리고 있다.
보배사/실버스푼은 베르사체 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식기와 액세서리를 최고 75%까지 세일한다. 수저 접시 등 문재필 선생의 해송 공예 옻칠 작품도 선보인다. 피에타는 최고 70% 세일을 외친다. 300~400달러 하던 발리와 페라가모 지갑은 129.99달러 넥타이는 99.99달러 균일가에 푼다. 보그에서는 50달러에도 괜찮은 명품 구두 한켤레를 건질 수 있다.
밍크의집/엠바에 가면 예상보다 저렴한 밍크를 장만할 수 있다. 랙스 목도리 2개 30달러 밍크 목도리는 350달러에 세일하면서 하나 사면 하나 공짜다. 의류숍에서는 균일가 코너를 노릴 것을 추천한다. 재킨&보아즈는 프랭키B 프리미엄 진을 59달러 균일가에 선보인다. 신상품도 20% 할인된 가격에 내놨다.
◇즐길거리도 풍성 = 쇼핑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색소폰 앙상블 오케스트라 연주회 카마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을 비롯해 무향거 전시회가 열린다. 대학생들의 핸드메이드 작품 전시 및 판매도 진행되며 12일에는 엄마들이 마음 편히 쇼핑할 수 있도록 2층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흙(clay) 놀이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