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행복전파' 나눔 릴레이] '노숙자 돕기' 종교 따로 없다

Los Angeles

2009.12.02 19:1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불교·원불교서 성공회 교회 지원
사랑의 나눔에는 '종교의 벽'도 없다. 불교 및 원불교에서 노숙자를 돕고 있는 성공회 세인트 제임스 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남가주 불교사원 연합 합창단이 오는 27일 윌셔플라자 호텔에서 '한인 노숙자 돕기 송년의 밤'을 마련한다. 합창단의 서니 박 단장은 "20년 넘게 다운타운에서 홈리스를 돕고 있는 세인트 제임스 교회 김요한 신부로부터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한인 홈리스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불자들이 이 행사를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단장은 "지구촌공생회의 현철 스님도 우리의 취지를 들으시고 500달러를 후원했다"며 각 사찰을 통해서도 한인 홈리스들이 따스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모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송년의 밤 행사의 수익금(식사를 포함해 티켓 50달러)은 모두 김요한 신부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합창단의 연습은 일주일에 두 차례. 일요일과 수요일 저녁에 모여 2시간 정도 강행하고 있다. 장소는 4가와 웨스트모어랜드에 있는 불사모 사무실. 불사모는 불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장소로 피아노가 마련되어 있어 연습장소로 쓰이고 있다.

박 단장은 "한인 홈리스들이 30명이 넘을 정도로 많아졌다고 들었다"며 "밤에는 거리에서 새우잠을 잔 다음에 해가 뜨면 일부러 버스를 타서 버스 안의 히터 온기를 이용해 몸을 녹이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수익금이 전달되면 겨울을 지낼 슬리핑 백과 자켓 등 겨우살이 용품을 한인 홈리스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아울러 설명했다.

한편 원불교 LA교당은 1일 한인 노숙자들을 돕고 있는 세인트 제임스 교회측에 도움의 손길을 전달했다.

원불교 LA교당에서 최정안 교구장은 이날 30명분의 점퍼와 500달러 상당의 찜질방 티켓과 버스표 등을 교회 김요한 신부에게 전달했다.

최 교구장은 "종교의 벽 없이 원불교 성공회 개신교 불교 천주교가 함께 교류하고 있는 미주종교평화협의회에서 김 목사로부터 한인 노숙자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도움을 결심하게 되었다"며 "연말을 맞아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일에 교도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의:(213)407-2135

김인순.이송원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