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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정당’과 ‘타당’

Los Angeles

2021.07.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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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에 맞고 바르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정당하다’ 혹은 ‘타당하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네가 그에게 한 행동은 정당한/타당한 처사가 아니다”에서 ‘정당하다’와 ‘타당하다’ 둘 다 쓸 수 있다. 두 단어 모두 이치에 맞는다는 뜻을 지녀 함께 쓰이곤 한다.

하지만 ‘정당하다’와 ‘타당하다’는 약간의 의미 차이를 지니고 있다.

‘정당(正當)하다’는 ‘바를 정(正)’과 ‘마땅할 당(當)’이 만나 이치에 맞아 올바르고 마땅하다는 뜻을 나타낸다. ‘정당하다’는 어떤 행위나 일이 이치에 맞고 올바를 뿐 아니라 바르고 정의롭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피의자의 행위는 과잉 방어가 아닌 정당한 방어였다”의 경우 ‘정당’을 ‘타당’으로 바꿔 쓰면 어색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타당(妥當)하다’는 ‘온당할 타(妥)’와 ‘마땅할 당(當)’으로 이루어진 단어다. ‘타당하다’는 논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경우 주로 사용된다. “그 논문의 주장은 타당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에서는 ‘정당’이 아닌 ‘타당’이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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