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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띠고’와 ‘띄고’

Los Angeles

2021.07.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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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한다.

‘띠다’는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중대한 임무를 띠었다”에서처럼 용무나 직책·사명 등을 지니다,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붉은빛을 띤 장미”에서와 같이 빛깔이나 색채 등을 지니다는 뜻으로 쓰인다.

또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대화는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에서처럼 감정이나 기운 등을 지니다, “보수적 성격을 띠고 있다”에서와 같이 어떤 성질을 가진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치마가 흘러내리지 않게 허리에 띠를 띠었다”에서처럼 띠나 끈 따위를 두른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이다. “원고에 가끔 오자가 눈에 띈다”에서와 같이 눈에 보인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귀가 번쩍 띄었다”에서처럼 뭔가 들으려고 청각의 신경이 긴장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띄우다’의 준말도 ‘띄다’이다. “다음 문장을 맞춤법에 맞게 띄어 쓰시오” “벽돌을 일정한 간격으로 띄어서 세워야 한다”에서와 같이 간격을 벌어지게 한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에도 ‘띄다’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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