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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길거리 음주' 올들어 체포 급증

Los Angeles

2009.12.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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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은 하루 2명꼴
LA한인타운 내 범법 체포자 중 술 때문에 쇠고랑을 차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주 타운 내에서 40대 한인 음주운전자가 흑인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본지 12월14일자 A-1면> 등 연말을 맞아 음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음주사범 실태= 타운 관할지서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올 한해 음주 사범이 전체 체포자 중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음주 사범은 음주 운전과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를 포함한다. 경찰서 개장일인 지난 1월4일부터 이달 12일까지의 누적 통계 결과 2166명이 음주 사범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검거자 8908명중 24%로 가장 많다. 매일 6명이 술 때문에 유치장 신세를 진 셈이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음주 체포 유형의 변화다.

지난해까지는 음주 운전이 많았던데 반해 올해는 노상이나 공원 등 '길거리 음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불법이다. 음주운전자의 경우 올해 하루 2명꼴인 645명이 붙잡혀 지난해(689명)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길거리 음주는 1521명이 체포돼 전년에 비해 무려 156%나 급증했다. 이로 인해 전체 음주 사범수도 68%나 치솟았다.

경찰서측은 이를 지속되는 불경기에 따른 실직자나 노숙자 증가가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단속 강화= 각종 모임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림픽경찰서측은 고강도 음주단속을 천명했다. 우선 일반 순찰차량 20대가 타운내 주류업소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24시간 감시 중이다.

한편 LAPD는 주말인 18일부터 20일까지 타운을 포함한 시내 4곳에서 음주운전 단속검문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7시부터 19일 오전 3시까지 타운 내 웨스턴 애비뉴와 윌셔 불러바드에서 음주단속을 벌인다. 또 19일 오후 7시부터 20일 오전 3시까지 프랭클린 스트리트와 오딘 스트리트 사이 하이랜드 애비뉴에서 음주운전 단속이 실시된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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