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종종걸음을 치게 되는 세모에다 먼 산 봉우리에 흰 고깔까지 얹혀 몸도 마음도 움츠러 들게 마련일 텐데 보는 것 듣는 것 모두가 훈훈한 소식들 뿐이다.
바로 중앙일보와 중앙방송이 주최하고 아시아나항공이 특별후원하는 '2009 사랑의 바자'에서다.
한인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 사랑의 바자가 오늘(19일 토요일) 중앙일보 사옥 주차장에서 열린다. 매년 30만명 이상 참여하는 본국 중앙일보의'위아자 나눔장터'와 아울러 미주에서 개최되는 이 '사랑의 바자'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이 사랑의 행렬에 동참한 기부 릴레이가 봇물 터지듯 이어져 한결 따뜻한 연말을 예고하고 있다.
온정이 충만한 사랑의 장이 될 사랑의 바자는 물건만 사고 파는 장터를 넘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장터다.
사랑의 바자는 물품 판매와 함께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판매하면서 재활용과 환경의 중요성도 되새기는 산교육 실천의 장이 될 것이다. 이외에 다양한 문화공연과 재활용 및 나눔을 주제로 가족을 위한 체험 이벤트 등 풍성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세상 온정이 크고 작음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함께 하는 마음 씀씀이가 더 소중하다.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각박할 수록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 자신도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손길이 적지 않다. 사랑은 연습이고 훈련이다. 그 사랑의 발걸음을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이웃사랑의 연습이 따로 없을 것이다.
특히 다양한 인종이 조화를 이루어 더불어 살아가는 이곳 미국에서 미주 한인 사회가 앞장서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이 행사는 인종간의 화합과 다양한 인종사회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제고에 그 한 몫을 할 것이다.
마침 이날은 중앙일보ㆍ중앙방송과 LA 총영사관 남가주기독교 교회협의가 공동주최하고 미주성시화운동본부 홀리클럽이 주관하는 '2009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도 펼쳐지는 날이라 여러모로 뜻이 깊은 날이다.
지금 바로 사랑의 장터로 나서보자.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사서 좋고 이웃을 도와서 좋으니 일석이조다. 신나는 놀이에 볼거리도 풍성하니 가족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