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로우(Show Low)는 애리조나 중동부에 있는 인구 1만 2000명 가량의 작은 도시이다. 이 도시가 처음 자리를 잡을 때 카드에서 '낮은 패'를 보여준 사람이 이김으로써 이처럼 독특한 이름을 얻게 됐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쇼 로우는 애리조나 중동부 도시들 가운데 최근 10여년 동안 가장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곳이다. 학교의 질 자연 환경 사업 여건 등에서 이 도시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쇼 로우가 아닌 쇼 하이(Show High)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전국적으로 인정 받는 블루 리본 스쿨을 포함한 뛰어난 초중고등학교와 청정한 자연은 이 도시의 가장 큰 매력이다. 재산세가 전혀 없어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물론 새 집을 구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의 지리산 정상부와 맞먹는 해발 6300여 피트의 고지에 위치해 있는 쇼 로우는 가까운 곳에 스키 리조트와 골프장이 다수 있어 관광객의 발걸음도 잦다.
또 60번 유에스 루트 등 사통팔달로 교통망도 잘 발달돼 있다. 애리조나의 피닉스는 물론 투산 뉴멕시코의 앨버커기 등에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시원한 여름철에는 유동 인구를 포함해 많게는 거주자 숫자가 3만명 가까이로 늘어나기도 한다. 지난 2000년 인구 조사 때 7500명을 조금 넘었던 상주 인구가 10년도 못돼 70% 가량이나 증가한 것은 쇼 로우의 주건 여건이 뛰어나다는 것을 반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