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나이가 많음에도 젊게 보이는 별들은 짝꿍별의 생명을 빨아 먹거나 다른 별과 충돌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젊음을 되찾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 과학자들은 지구로부터 2만8000광년 떨어진 우리은하 안의 늙은 별 집단인 구상성단(球狀星團) '메시에 30'에서 이처럼 이상한 별들을 발견했으며 이들은 실제로는 우주 탄생 초기인 약 130억년 전에 태어난 별들로 보인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대부분의 별들은 나이가 많아지면 적색 거성으로 부풀어 오르지만 '푸른 방랑자별(청색낙오성)'이라 불리는 극소수의 별들은 싱싱한 젊음을 유지하고 있어 "마치 양로원 단체사진에 끼어 있는 아이들"처럼 과학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 왔다.
천문학자들은 지난 50년간 푸른 방랑자별들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흡혈'에 있다고 생각해 왔다. 즉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를 도는 두 짝꿍별 가운데 질량이 작은 쪽이 큰 쪽으로부터 신선한 수소를 빨아들여 점점 온도가 높아지면서 고온을 나타내는 푸른 색을 띠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이들 별을 관찰한 결과 두 개의 분명히 구별되는 집단을 발견 `흡혈' 외에 충돌이라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젊음을 유지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진은 충돌로 형성된 푸른 방랑자별의 성질은 흡혈로 형성된 것과 다른 성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푸른 방랑자별 형성에 두 가지 시나리오가 존재하며 성단 안에서 이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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