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지진 단층인 캘리포니아주 샌앤드레아스 단층 일부 구간에 평행으로 작용하는 기조력(起潮力)이 비화산성 진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이용하면 지진 예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오래전부터 낮은 수준의 진동이 종종 임박한 화산 분출을 예고해 왔기 때문에 화산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생각돼 왔다면서 이와 마찬가지로 임박한 지진도 예측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단층대에 작용하는 해와 달의 미세한 밀고 당기기가 지진 발생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는 작은 진동들을 일으킨다면서 이는 깊은 지하의 바위가 윤활유 역할을 하는 고압의 물 때문에 쉽게 어긋나 단층을 약화시킨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샌앤드레아스 단층대의 지진 빈발지 파크필드에서 지난 8년동안 일어난 약 2000 건의 진동을 분석하는 한편 이 지역에서 일어난 미소지진들을 관찰하고 지구와 조석(潮汐)에 의해 일어난 스트레스를 측정했다.
그 결과 비화산성 진동과 샌앤드레아스 단층에 평행하게 작용하는 극도로 작은 조석 스트레스 사이에 강력한 상관 관계가 있음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진동은 단층대 밑에서 축적되는 스트레스의 신호이기 때문에 진동을 단서로 이용해 다음번 대지진이 언제 일어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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