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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하다’와 ‘~되다’

Los Angeles

2021.09.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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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관련해 ‘붕괴됐다’ ‘마감됐다’로 끝맺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왕이면 ‘붕괴했다’ ‘마감했다’로 쓰는 게 좋다. ‘~하다’로 끝맺어도 되는데 불필요하게 ‘~되다’를 남발할 때가 많다. ‘~되다’라고 해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하다’로 끝맺는 게 우리말답다.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법률을 손질했다” “그곳에서 이상 신호가 발생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런 불합리한 관행은 시정돼야 한다”도 ‘~되다’보다 ‘~하다’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이상 신호가 발생한” “시정해야 한다”로 바꿔도 의미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굳이 ‘~되다’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된다”와 같이 자기 판단이나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피동으로 표현한다. “옳다고 생각한다”로 고쳐 말하는 게 낫다.

습관적으로 ‘~되다’를 붙이다 보니 불필요한 피동문이 넘쳐난다. “우리 마을에 도서관이 우선적으로 확충돼야 한다”보다 “우리 마을에 도서관을 우선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해야 문장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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