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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은행 회생 발판…3090만 달러 투자계약 체결

Los Angeles

2010.01.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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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달러 추가 증자"
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이 한국 및 한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새한은 21일 LA한인타운의 본점에서 투자자들과의 3090만달러 상당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달 5일까지 추가적으로 3000만달러를 더 모은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증자에는 한국 다함이텍 안응수 회장의 투자 1700만달러를 중심으로 홀세일 모기지업체 PMC뱅콥의 윌리엄 박 대표가 680만달러로 참여하며 나머지 금액은 그외 한인 투자자 및 이사들이 모았다.

이 돈은 목표액인 6000만달러가 다 채워질 때 까지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된다.

증자 방식은 사모를 통한 유상증자로 은행이 투자자들에게 신주를 발행해 매각하게 된다. 새한의 주주들은 이를 위해 지난 14일 임시 총회에서 주식 발행 한도 수를 기존의 5000만주에서 3억주까지로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던 바 있다.

이에따라 새한은 감독 당국에서 문제를 삼지 않는 한 내달 초까지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

육증훈 행장은 "이달 말 재무제표가 나올때까지 기다려봐야 해 정확한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파악하기로는 이정도 금액이면 내달 5일까지 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한은 지난해 12월7일 기준으로 자본비율을 60일 안에 8% 90일 안에 1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분율이 15%를 넘어서는 안 회장의 투자는 연방준비제도(Fed)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미지수다.

육 행장은 "안 회장의 심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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