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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태평양·유니티 은행 등도 증자 마무리에 박차

새한은행이 극적으로 증자에 성공한 가운데 현재 증자를 추진 중이거나 진행 중인 은행들도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한인 은행들의 증자 현황을 점검했다. 우선 한미는 한국 우리금융지주와 딜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이다. 지난달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브라질 한인 유무학 대표가 일행을 이끌고 LA를 방문 실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무게추는 우리금융에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 금융권 고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실제 우리금융의 이팔성 회장은 최근 한국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아직 최종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인수 추진을 공식화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리딩투자증권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승인을 받는데 실패한 상황에서 GWI가 될 것이라 보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강찬수 회장이 북미투자회사(NAIC)라는 특수인수목적회사(SPAC)을 통해 5000만달러 증자를 추진 중인 태평양은 최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 제출을 완료했으며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Fed에도 서류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로컬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증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태평양 관계자는 "증자에 관한 부분은 법적인 문제가 있어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모든 과정이 순리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티은행은 이달 중에 이사들이 200만달러를 증자하고 오는 9월경에 추가로 200만~300만달러를 추가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유니티 관계자는 "당장 자본비율에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나 상업용부동산(CRE)을 비롯해 불확실성이 아직도 큰 만큼 추가적인 부실에 대비하고 경기회복시에 필요한 자본금을 미리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아이비은행은 이달 중에 증자 관련 서류를 Fed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쪽 투자자인 노마즈가 Fed의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그외 이사진 및 주요 투자자들의 투자금 약 700만달러는 내달 안에 은행 자본금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작년 가을 일괄신고서를 제출하며 곧 증자를 하는 듯 했던 윌셔 측은 "혹시 모를 증자에 대해 준비를 해 둔 것으로 현재로서는 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FS제일은행은 한인크레딧유니온 이영일씨를 중심으로 한 1000만달러 투자유치 계획이 결렬된 이후 큰 변화가 없는 상황으로 알려진다. 염승은 기자

2010.03.10. 19:52

총 6060만달러 유치…'새한은행 증자' 당국 사인 2~3일내 마무리

새한은행은 이번 증자를 통해 총 6060만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또 증자에 대한 최종 보고 및 감독 당국의 승인은 2~3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측은 9일 확인 작업만 거치면 증자로 모인 자금은 일단 은행 지주사인 새한뱅콥의 자본금으로 전입된다고 밝혔다. 이후 지주사 운영에 필요한 약간의 자금만 남기고 은행 자본금으로 편입된다. 새한의 한 관계자는 "늦어도 10일까지는 자본 편입의 모든 절차가 끝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계자가 증자 관련 서류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약 1억7300만여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기존 주식 1600만주를 포함해 새한의 총 주식 수는 1억8900만여 주로 늘어난다. 또 이번 증자는 대주주 구성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투자자 중 650만달러씩을 투자한 다함이텍 안응수 회장 PMC뱅콥 윌리엄 박 회장과 또 다른 남가주 한인 투자자 등 3명이 각각 9.9%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가 된다. 염승은 기자

2010.03.09. 22:18

[새한 증자성공…은행권 반응] 한인은행 신뢰회복 계기로

극적으로 간판을 내릴 위기를 벗어난 새한은행의 증자 성공을 지켜본 한인 은행가에서는 축하한다는 반응과 함께 앞으로에 대한 걱정도 함께 나오고 있다. 지난 3개월여간 흉흉한 악성 루머 속에서도 꿋꿋이 업무에 임해 온 직원들은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인 은행에 대한 신뢰 회복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새한의 증자 성공이 한인은행가 전체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작년 6월말 옛 미래은행이 폐쇄하며 '한인 은행도 예외가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커뮤니티의 힘으로 은행이 살아난 것은 커뮤니티와 은행간의 뗄 수 없는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이다. 한 한인은행의 고위급 간부는 "한인 은행이라도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돼 은행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은행은 커뮤니티에 커뮤니티는 은행에 더욱 애정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증자 성공에 부러운 시선 현재 증자를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일부 은행들에서는 부러움의 시선을 보낸다. 금융위기로 은행 투자를 권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6000만달러나 되는 거액의 증자를 순수한 한인들만의 힘으로 이뤄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 관계자는 "증자를 필요로 하는 입장에서 커뮤니티의 힘으로 은행이 되살아난 것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며 "새한은 모든걸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더욱 신중하게 영업에 임하면서도 커뮤니티의 대소사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훈 새한의 사례는 은행들간의 과당경쟁과 무리한 확장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알 수 있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미 미래은행의 폐쇄가 한인은행가에 충분할 정도의 학습효과를 끼쳤지만 새한의 위기는 타 한인 은행들에게 고칠 부분은 더 늦기 전에 처리해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 또한 커뮤니티에 대한 은행의 책임도 환기시켜 줬다. 또다른 한인 은행 관계자는 "새한 관계자들이 투자자를 구하러 다니며 겪은 온갖 어려움을 보며 은행가 전체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봤다"며 "커뮤니티의 건강한 발전을 이끌어 줄 서비스와 상품으로 공정하게 경쟁하는 모습이 앞으로 갖춰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2010.03.09. 19:05

[Interview] '증자 성공' 새한은행 육증훈 행장…"경영·이사진 기득권 내려놓겠다" 설득

취임 이후 한순간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던 새한은행의 육증훈 행장은 오랫만에 마음껏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지난 3개월여간 은행을 살리기 위해 은행 관계자들이 만난 투자자들의 수만 600여명 정도 된다고 하니 이번 증자가 얼마나 어렵게 성사될 수 있었는지 짐작이 간다. 증자 절차를 마무리 짓는데 여념이 없는 육 행장을 만나봤다. -증자는 됐지만 외부 환경에는 변화가 없다. 어떤 방향으로 은행을 운영할 계획인가? "은행이 정상화된 만큼 그간 소극적이었던 모습을 버리고 보다 진취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려 한다. 이번 증자에 참여한 여러 투자자들이 추가 투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좋은 은행을 만들어보자고 하더라.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 은행업에서는 자본금 싸움이 되는데 어려움 속에 성사된 증자는 자금 외에도 큰 지원군을 가져온 셈이다." -새 자본금으로 어떤 영업을 할 계획인가? "증자 문제가 해결된 만큼 감독국의 시정명령은 자산건전성만 조금 더 개선하면 될 듯 하다. 일단 자본비율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던 부실대출을 과감하게 정리해 자산건전성 개선에 노력할 생각이다. 이번 증자를 위해 한국을 오가며 한인 은행의 IT가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한국의 저축은행들과 비교해도 생산성이 크게 낮았다. 일단 IT 부문에 투자해 업무와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면 생산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은행이 어렵게 증자에 성공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은행장 입장에서의 소감은 어떤가? "증자 초기부터 어렵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경제여건도 안 좋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도 많아 선뜻 나서는 투자자도 없었다. 사모 증자의 성격상 투자유치 대상도 한정적이었고 불경기와 금융위기에 재력가들이 은행 투자를 매우 꺼렸지만 한국 대형 투자자들의 투자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모두가 증자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고 실제 일을 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했을 듯 하다. 성공 요인이 무엇이었나? "경제 전망이 밝지도 않고 한인 은행은 상업용 부동산 집중도가 높아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은행 경영진과 이사회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전권을 새 투자자들에게 주기로 한 게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한은 상황이 절박했던 것도 사실이다. 여러 한인 은행들이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데 주가 희석이나 이사회 구성 등에서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려 한다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한인 커뮤니티가 새한을 살려준 게 아닌가? "한국과 미국에서 절반씩 하고자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6000만달러 가운데 5000만달러 가까이가 한인들의 돈이다. 상장 은행들이 월가 투자기관의 돈을 가져오는데 반해 새한은 100% 다 한인들의 돈이니 진정한 의미의 커뮤니티 은행이라 하겠다. 이번 일이 직원과 고객 모두가 은행에 로얄티를 확인하고 이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염승은 기자

2010.03.09. 18:59

극적으로 증자 성공, 서바이벌 새한은행···대형투자자 힘모았다

새한은행의 증자 성공은 작년의 옛 미래은행에 이어 한인은행가의 두번째 폐쇄은행 사례가 나올 경우 크게 흔들릴 수 있었던 한인은행권 전반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새한의 증자 과정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다함이텍 동양피엔에프 등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견기업들이 투자에 나섰고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모기지 회사 'PMC뱅콥'의 윌리엄 박 회장을 비롯한 재력가들이 전면에 나서 투자자를 모았다. 이날 하루 수금된 자금 규모가 총 증자액의 25%에 달하는 1500만달러에 달했다는 사실은 증자가 얼마나 극적으로 성공됐는지를 잘 보여준다. 일부 투자자들은 은행 측이 투자유치 활동을 시작하던 당시만 해도 회생 가능성에 회의적이었지만 대형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큰 투자가 하나둘씩 성사되며 분위기는 반전됐고 투자유치에도 탄력이 붙었다. 이에 당초 투자를 하지 않겠다던 투자자들도 다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 마감일인 8일 오후까지도 은행 측과 투자자들은 마지막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일단 은행을 살리고 보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연방준비은행(Fed)은 이번 증자를 통해 발행할 신주에 옵션으로 붙은 워런트(신주매입권)까지도 지분 계산에 포함한다고 지적해 은행 측이 급하게 신주 가격을 주당 0.50달러에서 0.35달러로 낮추는 등 돌발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Fed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가 걸린 다함이텍 안응수 회장은 일단 지분 9.9%에 해당하는 650만달러만 이번 증자에 참여하고 나머지 1050만달러는 Fed 심사를 거치기로 했다. 익명의 로컬 소식통은 "대형 투자자들이 중심을 잡아줬기에 소액 투자자들이 마음놓고 투자에 나설 수 있었다"면서도 "모두가 은행이 잘되기 위해 이번 증자에 나섰다는 대의명분이 컸다"고 말했다. 새한은 경제 전반에 걸쳐 거품이 극에 달했던 2006~2007년 무리하게 외형성장을 추구하다 이번 금융위기와 불경기로 큰 타격을 받았다.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가 늘었고 이는 대출손실로 이어져 은행 자본비율이 감독국에서 정한 마지노선 이하로 내려가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새한은 지난 12월 7일자로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을 60일 안에 8% 이상 90일안에 10%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내용의 시정명령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캘리포니아 금융감독국(CDFI)으로부터 받았다. 새한이 이번 증자 성공으로 감독 당국의 제재라는 그물에서는 빠져나올 수 있게 됐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번 증자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10~12% 정도에 그치게 되는만큼 이사회 구성이 크게 바뀔 수 있다. 또 앞으로 추가로 터져나올 부실 자산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중요한 관건이다. 염승은 기자

2010.03.08. 20:36

새한은행 '살아났다'…6000여만달러 증자 성공, 당국 요구조건 충족

새한은행이 증자에 성공하며 회생의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 6000여만달러의 신규 자본금을 유치 감독당국이 요구한 증자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새한측은 "신규 자본금을 기반삼아 새로 시작하는 신설은행의 마음가짐으로 고객을 맞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한은 지난해 12월 7일자로 90일 안에 자본비율(Tier1 Leverage Capital Ratio)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라는 시정명령을 감독국으로 받은 바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새한은 총 6000여만달러의 신규 자본금을 유치지난 12월말로 3.46%에 불과했던 자본비율이 13~14%로 높아져 감독국이 요구한 10%를 훌쩍 넘어섰다. 이번 증자에는 한국 다함이텍 안응수 회장을 비롯 PMC뱅콥 윌리엄 박 회장 투자자 박영준씨 동양피엔에프 등 약 65명에 달하는 투자자가 참여했다. 육증훈 행장은 "은행이 어려움에 처한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아 준 임직원과 고객 그리고 은행의 발전 가능성에 신뢰를 보내 준 투자자들 덕분"이라며 "커뮤니티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한인 경제의 발전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증자에 1700만달러를 투자해 중추적인 역할을 한 안응수 회장은 "역사가 깊고 경영진의 도덕성이 높았으며 신뢰를 받는 은행이라는 판단에 투자를 결심했다"며 "한국에 있어 경영참여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으나 역량이 뛰어난 경영진이 은행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새한은 이날 관련 서류를 모두 감독국에 보냈으며 오늘(9일) 중 감독국의 최종 확인을 거치게 된다. 은행측은 증자액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이날 하루에만 1500만여달러의 자금이 들어오는 등 큰 금액의 투자 결정이 이날 이뤄지는 등 상황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염승은 기자

2010.03.08. 20:32

증자마감 사흘 앞으로…새한은행은 어디로?

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의 증자 마감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며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이목이 은행의 회생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5일 감독 당국으로부터 한달의 마감시한 연장을 받은 새한은 지난 한달여간 계속해서 투자자들과 회의를 가지며 오는 8일까지 6000만달러의 증자에 성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측에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으나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구두로 투자가 확정된 금액은 7000만달러 가량이며 수금된 금액은 5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자 약속(Commitment)이란게 서류에 사인을 하고 돈을 넘겨 받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고 한인들의 특성상 마지막 하루 이틀 사이에 투자가 집행되는 경우가 많다. 1차 마감일이었던 지난달에도 마지막 이틀인 4일과 5일에 많은 액수의 수금이 이뤄졌기에 은행측은 감독국의 OK 사인이 날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새한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일이 진행중이고 투자 유치가 워낙 민감한 이슈라 구체적인 진척상황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번 증자건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새한 실제 수금액이 6000만달러가 되지 않으면 최소한 5000만달러 정도의 투자금을 은행 자본금으로 전입한다는 대안을 세우고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 일단 자본전입으로 자본비율을 끌어올려 고비를 넘긴 뒤 처음 약속대로 나머지 증자액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5000만달러만 해도 자본비율이 감독국에서 요구한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며 "투자자들은 일단 은행을 살리는게 최우선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새한은 얼마전 증자 가격을 주당 0.35달러로 내렸다. 당초 새한은 주당 0.5달러에 차후 신주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붙여서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감독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선 워런트 행사 이후의 주식 수로 지분을 계산한다는 규정이 있어 워런트를 빼는 대신 가격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소식통은 "발행 주식수가 전체적으로 늘어날 뿐 지분율이나 증자 총액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은행이 증자를 통해 회생에 성공할지 여부는 오는 8일 감독국의 최종 결정이 나야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가에 아픔은 지난해 미래은행으로 충분하다"며 "새한의 증자 결과가 은행가는 물론 커뮤니티 전체에 미칠 파급효과가 큰 만큼 한인은행가 전체는 좋게 마무리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2010.03.04. 19:42

"한달내에 증자 목표액 6000만달러 달성 자신"

증자 마감시한을 연장하며 회생의 계기를 마련한 새한은행의 육증훈 행장(사진)은 한달내 증자 목표액 6000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육 행장은 금융 감독 당국으로부터 증자 시한 연장을 승인받은 것에 "주주와 이사회 경영진과 직원 고객 모두가 은행을 위해 힘을 합친 결과"라며 "지난 2년여간 감독국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쌓아 온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시한 연장 발표 다음 거래일인 8일 주가가 주당 80센트에서 1달러로 오른 것 자체가 투자자들이 시한 연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불과 4일전만 해도 새한의 회생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목표의식을 갖고 똘똘 뭉친 새한의 저력은 유례없는 감독국의 시한 연장 승인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증자가 성공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전체의 12%에 불과하게 되지만 지난해 옛 미래은행 폐쇄를 목격한 데 따른 이른바 '학습효과'도 큰 듯 하다. 그는 "보통 그 정도 소문이 나면 고객이나 직원들의 이탈이 심한데 그런 불안감이 보이지 않아 감독국에서도 놀란 눈치"라며 "커뮤니티에서 보내 준 신뢰를 져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한은 목표액 6000만달러 가운데 4000만달러를 이미 모은 상태. 물론 해결할 문제가 적잖이 남았고 한달이라는 시간이 주는 부담감도 적지 않지만 현재 논의의 막바지에 다다른 금액은 이미 6000만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육 행장은 "투자 유치를 시작했던 한달 전에 비해 여건이 좋다. 당시만 해도 투자자들과 대화가 어려웠으나 이제 인식이 틀려졌고 주가도 올라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증자 성공 이후 계획에 대해 "아직 상업용 부동산 이슈가 남아 섣불리 말하긴 어렵지만 자산 건전성은 많이 개선된 게 사실"이라며 "증자 이후 은행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경영정상화를 통해 순익을 내 좋은 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염승은 기자

2010.02.08. 19:25

[뉴스 in 뉴스] 증자시한 연장, 회생길 접어든 새한은행 '9부능선 넘었다'

새한이 5일 감독 당국으로부터 증자 마감시한 연장을 승인받으며 회생의 계기를 마련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점이 일부 남기는 했지만 이번 연장 승인은 새한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금까지 새한의 증자 과정을 보면 돈보다는 시간이 문제였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한은 지난 4일까지 약 4300만달러를 모았는데 이 돈이면 감독국이 이날까지 요구한 8%선을 훨씬 넘어선다. 하지만 새한 측이 당초 감독국과 투자자들에게 6000만달러가 완전히 모여야 이 돈을 넣겠다고 약속했기에 이 돈이 그간 은행 자본금으로 편입되지 않아온 것이다. 본지의 계산 결과 6000만달러 증자가 성공하면 은행의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은 13~14%선이 된다. 감독국 입장에서 본다면 요구사항의 절반은 지켜진 셈이다. 감독국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에 따르면 감독국은 이들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단 은행을 살리는데 급급한게 아니라 투자자를 보호하고 증자 이후의 상황까지 고려해 증자가 추진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비상상황에서 경영진 이사회 신규 투자자 모두가 은행을 위해 헌신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지켜진 것이 이례적인 마감 시한 연장이라는 결과가 나온 배경"이라고 말했다. 물론 모든 문제가 완전 해결된 것은 아니다. 새한이 지금까지 모은 4300만달러 가운데 일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지 모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전하게 2700만달러를 추가로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일단 시한 연장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투자를 망설이던 투자자들이 마음을 굳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지난 1년여간 새한이 큰 액수의 부실 대부분을 털어내 이번 고비만 넘기면 그 어느 은행보다 탄탄한 자본구조를 갖게 돼 투자 유치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지난 4분기 새한 실적을 보면 전체 대손충당금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손실처리와 새로 추가한 충당금(Provision)은 3분기 당시보다 60% 73%씩 각각 감소 자산건전성이 안정됐다는 점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염승은 기자

2010.02.05. 20:58

새한은행 "휴~" 증자 시한 한달 연장···회생 청신호

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이 증자 마감시한을 1개월 연장하는데 성공하며 회생의 계기를 맞았다. 이 은행의 지주사인 새한뱅콥(이사장 김해룡)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캘리포니아 금융감독국(CDFI)으로부터 자본비율과 관련한 마감시한을 오는 3월8일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의 승인을 받았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금융위기 이후 감독 당국이 은행 측에 증자 마감시한을 연장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은 지난해 12월7일자로 이 두 기관으로부터 티어1레버리지 자본비율을 60일 이내(2월5일) 8% 90일 이내(3월8일) 10%로 맞출 것을 명령받은 바 있다. 감독 당국은 이날 마감시한을 연장해주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요구했던 자본비율 하한선은 그대로 유지했다. 따라서 이전 시정명령에서 새한이 60일인 5일까지 8%를 지켜냈더라도 이후 30일안에 10%로 올려야 했다면 이날 마감시한 연장 승인으로 새한은 90일안에 10%를 맞추기만 하면 된다. 새한은 작년 12월에 감독 당국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명령을 받은 뒤 증자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달 14일에는 임시주총을 통해 증자를 위한 신주발행에 걸림돌이 되던 정관을 변경했으며 이후 새한은 증자의 중심축을 맡은 주요 투자자들과의 신주인수계약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회생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달 21일에는 총 목표투자액 6000만달러의 51.5%에 해당하는 3090만달러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는 발표가 나왔고 최근에는 한국 동양피엔에프의 200만달러 투자 확정 이사진들의 추가 투자 결의 등으로 회생을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증훈 행장은 "(마감시한 연장은) 새한이 그동안 벌여 온 노력과 보여 온 신뢰가 감독국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남은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고객들은 물론 커뮤니티에 힘이 되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2010.02.05. 20:54

새한은행에 200만달러 투자…한국기업 동양피엔에프

새한은행에 또다른 한국 상장기업이 200만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분체이송시스템 설계 및 제조업체인 동양피엔에프(대표 조좌진)는 3일(한국시간) 유상증자를 통해 새한은행의 신주 400만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은행의 증자 후 지분 2.94%에 해당하는 것으로 금액으로는 200만달러(한화 23억2200만원)에 해당한다. 동양 측은 취득 목적을 '투자 수익 극대화'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동양의 투자분은 최근 은행이 발표한 투자유치 금액 3090만달러 외의 추가적인 투자다. 새한은행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 6000만달러를 목표로 증자를 진행 중이며 3090만달러 투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새한이 추진중에 있는 이번 증자에 참여하는 한국 상장기업은 지금까지 총 2곳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한국 다함이텍이 자회사 다함넷을 통해 17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의 약 25%를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본지 1월20일자 A-1면 1월21일자 G-3면 참조> 다함이텍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하나 동양 측은 취득 지분이 2%를 조금 넘을 뿐이라 동의 또는 승인 절차를 밟을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동양피엔에프는 지난 1996년 설립 작년 12월에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자산규모는 약 300억원이다. 염승은 기자

2010.02.03. 18:06

새한은행 회생 발판…3090만 달러 투자계약 체결

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이 한국 및 한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새한은 21일 LA한인타운의 본점에서 투자자들과의 3090만달러 상당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달 5일까지 추가적으로 3000만달러를 더 모은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증자에는 한국 다함이텍 안응수 회장의 투자 1700만달러를 중심으로 홀세일 모기지업체 PMC뱅콥의 윌리엄 박 대표가 680만달러로 참여하며 나머지 금액은 그외 한인 투자자 및 이사들이 모았다. 이 돈은 목표액인 6000만달러가 다 채워질 때 까지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된다. 증자 방식은 사모를 통한 유상증자로 은행이 투자자들에게 신주를 발행해 매각하게 된다. 새한의 주주들은 이를 위해 지난 14일 임시 총회에서 주식 발행 한도 수를 기존의 5000만주에서 3억주까지로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던 바 있다. 이에따라 새한은 감독 당국에서 문제를 삼지 않는 한 내달 초까지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 육증훈 행장은 "이달 말 재무제표가 나올때까지 기다려봐야 해 정확한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파악하기로는 이정도 금액이면 내달 5일까지 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한은 지난해 12월7일 기준으로 자본비율을 60일 안에 8% 90일 안에 1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분율이 15%를 넘어서는 안 회장의 투자는 연방준비제도(Fed)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미지수다. 육 행장은 "안 회장의 심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2010.01.21. 18:25

새한은행 증자 막바지…새한 증자 주요 투자자 소개

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의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한명이 한국에 투자 관련 사실에 대한 공시를 내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증자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4000만달러 상당으로 알려진 이번 증자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상장사 다함이텍의 안응수 회장과 남가주 지역에서 홀세일 모기지업체를 운영하는 윌리엄 박 대표 등 2명이다.

1700만달러 투자…지분 24.88% 보유 ▷다함이텍 안응수 회장 안응수 회장은 한국 KOSPI 상장사인 다함이텍의 실질적 소유주로써, 새한의 이번 증자에 총 1700만달러를 투자한다.<본지 1월20일자 A-1면 참조> 안 회장은 투자 이후 새한 지분의 24.88%에 해당하는 3400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안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미, 새한 등 미주 한인은행들의 소식은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며 “내년 정도면 미국 경제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분들이 은행을 맡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믿으며, 이번 증자에 참여하는 LA쪽 투자자들과도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함이텍(009280)은 지난 1973년 새한정기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카오디오 등에 들어가는 최첨단 오디오/비디오 부품 및 시스템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시가총액 1000억원대(약 9억달러)에 총자산 2850억원대, 시장 점유율 46%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지난해 3분기 현재 부채비율이 1.61%에 불과할 정도로 무차입 경영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탄탄한 기업이다.

LA한인중 최다인 680만달러 투자 ▷PMC뱅콥 윌리엄 박 대표 윌리엄 박씨는 이번 증자에 LA한인 중에는 최다액인 680만달러(지분 9.9%)를 투자한다. 박 대표는 투자 이후 은행 정상화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자신의 모기지 비즈니스와 연계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낸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새한은) 투자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크지만 신규 자본금 투입으로 경영이 안정되면 한인사회의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로서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 여부에 관계없이 감독국 출신이나 대형 은행 출신 등의 금융 전문가들을 이사회에 새로 영입, 일신하는 모습으로 주주, 직원,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은행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PMC뱅콥(www.pmcmtg.com)은 지난 1998년 설립된 시티오브인더스트리에 위치한 홀세일 모기지업체로 많은 한인들도 이 업체를 통해 주택융자를 받았다. 염승은 기자

2010.01.20. 21:13

새한은행 증자 한국측 참여, 다함이텍 1700만불 투자

새한은행 증자에 참여하는 한국측 투자자는 상장사(주)다함이텍의 안응수 회장(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회장은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새한의 증자에 17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히며 "은행의 장기적 발전 가능성을 보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함이텍은 이미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 한편 다함이텍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최첨단 시스템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2010.01.19. 22:41

시정명령 받은 새한은행, 다양한 경로 통해 증자 추진

새한은행이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으며 은행의 향후 움직임에 주목된다. 지난 7일 은행과 감독 당국 모두의 동의하에 체결된 이 시정명령은 크게 증자와 정상 경영 등 2가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증자 성공 여부에 모든 것이 걸린 것이나 다름없다. 감독 당국의 증자 명령은 60일안에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 8% 이상 90일 이후에는 10% 이상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이 은행의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은 3.65%였으니 우선적으로 2개월 안에 현 수준보다 2배 이상 많은 티어1 자본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새한이 FDIC에 제출한 보고서(Call Report)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은행의 티어1 자본금은 3276만7000달러 수준. 10월 이후 지금까지 자산 규모가 소폭 줄었다고 해도 최소한 60일안에 4000만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맞춘다 해도 90일 안에 10%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으니 은행으로서는 90일을 기준으로 6000만달러 이상의 신규 자본금을 유치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측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으나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새한은 한국의 한 증권사 미국내 증권회사 미국내 개인투자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당국이 브로커예금(브로커를 통해 유치한 도매 성격의 예금) 의존도를 줄일 것을 요구한 것도 은행 입장에서는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새한은 지난 9월말 현재 총 예금 7억1400만달러에서 26.75% 정도에 해당하는 1억9100만달러를 브로커예금으로 채우고 있다. 구체적인 숫자가 제시된 것은 아니나 예금 유치에 나설 필요는 있는 셈이다. 다만 긍정적인 점을 찾자면 자산건전성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감독 당국에서는 은행의 상황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자산건전성 개선보다는 직접적인 신규 자본 유치가 선결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염승은 기자

2009.12.10. 19:56

"새한은행, 60일내 자본비율 8% 맞춰라" 금융당국서 시정명령

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이 감독당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증자 요구사항이 포함된 시정명령(Consent Order)을 받았다. 새한은 지난 7일자로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을 60일 안에 8% 이상 90일안에 10%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내용의 시정명령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캘리포니아 금융감독국(CDFI)으로부터 받았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감독 당국이 은행에 내건 요구조건은 증자와 정상영업을 위한 기반 유지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우선 은행은 증자를 통해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을 시정명령이 나온 7일 기준으로 60일 안에 8% 90일 안에 1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자본비율 8%를 맞추려면 4000만 달러 정도의 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경영진을 제대로 갖추고 브로커 예금 의존도를 줄여야 하며 감독 당국의 승인 없이 지점 개설이나 신규 사업을 벌일 수 없다. 육증훈 행장은 "금융 감독당국은 지금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은행들이 재무적으로 튼튼한 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한의 이사회와 경영진 직원 모두는 FDIC 및 CDFI와의 공조로 시정명령에 포함된 내용을 최대한 빨리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 행장은 또 증자와 관련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감독 당국은 은행이 충분한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는지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현재 새한은 미국과 한국의 투자자들과 증자를 위한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한이 시정명령을 받기는 했지만 고객들의 은행 거래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은행 측은 "고객들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예금에 경쟁력있는 이자율을 제공하고 은행 거래를 처리하는 서비스 모두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금 역시 25만달러까지 FDIC 예금보험에 의해 보장되며 FDIC의 거래계좌보장프로그램(Transaction Account Guarantee Program)을 통해 이자가 붙지 않는 계좌(개인 및 비즈니스 체킹 등)는 금액에 상관없이 전액 연방 정부가 보증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email protected]

2009.12.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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