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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마감 사흘 앞으로…새한은행은 어디로?

Los Angeles

2010.03.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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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7000만달러 구두 확정…아직 입금액 목표 못 미쳐
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의 증자 마감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며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이목이 은행의 회생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5일 감독 당국으로부터 한달의 마감시한 연장을 받은 새한은 지난 한달여간 계속해서 투자자들과 회의를 가지며 오는 8일까지 6000만달러의 증자에 성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측에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으나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구두로 투자가 확정된 금액은 7000만달러 가량이며 수금된 금액은 5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자 약속(Commitment)이란게 서류에 사인을 하고 돈을 넘겨 받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고 한인들의 특성상 마지막 하루 이틀 사이에 투자가 집행되는 경우가 많다.

1차 마감일이었던 지난달에도 마지막 이틀인 4일과 5일에 많은 액수의 수금이 이뤄졌기에 은행측은 감독국의 OK 사인이 날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새한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일이 진행중이고 투자 유치가 워낙 민감한 이슈라 구체적인 진척상황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번 증자건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새한 실제 수금액이 6000만달러가 되지 않으면 최소한 5000만달러 정도의 투자금을 은행 자본금으로 전입한다는 대안을 세우고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

일단 자본전입으로 자본비율을 끌어올려 고비를 넘긴 뒤 처음 약속대로 나머지 증자액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5000만달러만 해도 자본비율이 감독국에서 요구한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며 "투자자들은 일단 은행을 살리는게 최우선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새한은 얼마전 증자 가격을 주당 0.35달러로 내렸다. 당초 새한은 주당 0.5달러에 차후 신주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붙여서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감독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선 워런트 행사 이후의 주식 수로 지분을 계산한다는 규정이 있어 워런트를 빼는 대신 가격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소식통은 "발행 주식수가 전체적으로 늘어날 뿐 지분율이나 증자 총액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은행이 증자를 통해 회생에 성공할지 여부는 오는 8일 감독국의 최종 결정이 나야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가에 아픔은 지난해 미래은행으로 충분하다"며 "새한의 증자 결과가 은행가는 물론 커뮤니티 전체에 미칠 파급효과가 큰 만큼 한인은행가 전체는 좋게 마무리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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