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 가거나 관여하는 것을 표현할 때 ‘참석, 참가, 참여’ 어느 것을 써야 할지 망설여진다.
‘참석’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모임이나 회의 등에 함께하는 것에 쓰인다. ‘참석(參席)’은 한자어로 ‘자리석(席)’자가 들어 있어 자리에 앉아서 하는 모임이나 행사를 연상하면 된다.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처럼 비교적 작은 행사에 자리하는 경우에 잘 어울린다.
‘참가’는 ‘참석’보다는 규모가 크고 움직임이 활발한 행사에 함께할 때 사용된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다”처럼 특히 경연 성격의 행사나 모임에 쓰기에 알맞다.
‘참여’는 어떤 일에 끼어들어 적극적으로 관계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같이 사용된다. ‘현실 참여’처럼 대상이 다소 추상적인 측면에 더욱 잘 어울린다.
그렇다면 “어린이날 행사에 ( )했다”에는 무엇이 적절할까? ‘참석’ ‘참가’ 모두 가능하다. 달리기 등 어린이날 열리는 각종 경연에 직접 함께하는 것이라면 ‘참가’가, 단순히 기념 행사에 가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출석)이라면 ‘참석’이 알맞다.
# 우리말 바루기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