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미국내 주류 소매체인 1만2500개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대형 할인체인 코스트코의 푸드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주인공은 글라스락(Glasslock). 한인들도 누구나 하나쯤 사용하는 밀폐용기다.
글라스락이 미국에 상륙한 것은 2007년. 여느 제품처럼 처음에는 한인 시장을 두드렸다. 하지만 바로 메인스트림으로 눈을 돌렸다. 2007년 3월 시카고에서 열린 하우스웨어 쇼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글라스락은 곧바로 베드 배스&비욘드(1200개)를 비롯해 랄프스(1000개) 로스(900개) 메이시(800개) 수퍼밸류(2500개) 코스트코(500개) 콜스(1000개) 크로거(2500개) 타겟(1700개) BJ홀세일(200개) 등에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메이시 내 마사 스튜어트 컬렉션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2008년 1200만달러 2009년 1800만달러 2010년 2500만~3000만달러(예상)로 연매출 역시 2배 이상 뛰었다.
물론 거저 된 것은 아니다. 코스트코 납품은 인내를 필요로 했다. 지난 2년동안 코스트코는 제품은 물론 포장에 사용되는 잉크와 테이프 재질까지 심사했다. 심사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만도 만만치 않았다. 1000만달러 제품 보험도 들어야 했다. 중간에 포기하고픈 마음이 컸지만 강행했다. 그리고 납품에 성공했다. 그러고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소비자와 바이어의 신뢰도 생겼다. 제품 주문이 이어졌고 올해는 주문량을 대는 것만으로도 바쁘다.
글라스락은 강화유리로 만든 밀폐용기다. 2006년 세상에 나왔다. 글라스락을 만든 삼광유리는 유리 전문 업체로 5년동안 연구 개발한 끝에 첫 강화유리 밀폐용기 글라스락을 내놨다.
글라스락을 한국에서 수입 판매하는 두일USA(대표 박진규)는 글라스락의 성공 요인으로 제품 경쟁력과 타이밍을 들었다. 그리고 마케팅이 더해졌다. 글라스락은 수많은 매장에서 만날 수 있지만 매장마다 제품 특징이 있다. 다른 패키징으로 다른 제품인 것처럼 고객을 찾아가는 것이다. 두일은 현재 고급 주방용품 체인 크레이트&배럴 4개 매장에서 시범 판매 중으로 럭셔리 주방용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스티브 임 매니저는 "더 나은 제품으로 글라스락이 들어가지 않은 작은 시장에까지 파고드는 게 목표"라며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자부심으로 글라스락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