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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올림픽] "금·은·동 모두 따면 무릎 꿇고 울 거에요"

Los Angeles

2010.02.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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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 은메달 추가' 모태범 인터뷰
'신세대 스프린터' 모태범(21.사진)이 스피드스케이팅 500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더니 17일 1000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내친 김에 20일 1500에서도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마지막 조의 데이비스 경기를 지켜볼 때 느낌은.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 들어갔다. '조금만 더 늦게 가주면 안될까?' '한 번쯤 실수해주면 안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한 만큼 기록이 나왔나.

"지난해 이곳에서 마지막 대회를 치렀는데 그때보다 기록이 좋아졌다. 어쨌든 내 실력을 다 발휘해서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은메달에 만족한다."

-이규혁이 끝나고 축하인사를 했는데.

"이규혁 선배가 "잘했다. 축하한다"라는 말을 해주면서 안아줬다. 그래서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동안 이규혁 선배가 지금의 주법을 비롯해 많은 것을 알려줬다. 너무 감사하다."

-1500 경기와 팀추월이 남아있는데 메달 전망은.

"1500 메달은 욕심이지만 안될 것 같지도 않다. 팀추월 경기를 훈련한다고 생각하면서 욕심 없이 타겠다. 팀추월은 두 번만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한다. 만약에 이번 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딴다면 그때는 진짜 울겠다. 무릎을 꿇고 울 준비가 돼 있다.

-한국에 가면 뭘하고 싶나.

"5000에서 은메달을 딴 친구 이승훈(한국체대)과 서울에 가면 남들이 혹시 알아보나 걸어 다녀 보기로 했다(웃음). 진짜로 사람들이 알아보는지 거리를 걸어보겠다."

-여자 500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1)와 사귀냐는 소문도 있는데.

"절대 아니다. 상화가 아깝다. 상화가 그런 얘기 들으면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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