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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의 변신…'파티광'에서 '스키영웅'으로

Los Angeles

2010.02.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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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강 '동' 이어 수퍼대회전서 은메달 획득
'배드 보디'가 '굿 보디'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지난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대회를 앞두고 나이트클럽에서 진탕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고 정작 메달은 하나도 따내지 못해 입방아에 올랐던 보디 밀러.

그가 밴쿠버에서 과거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던지며 히어로로 떠올랐다. 밀러는 19일 캐나다 밴쿠버의 휘슬러 스키장에서 열린 수퍼G 다운힐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앞서 밀러는 지난 14일 다운힐에서 동메달을 받았었다.

노르웨이의 베테랑 선수 악셀 룬드 스빈달이 1분30.34로 밀러보다 0.28초 빨라 금메달을 받아갔다. 밀러에 이어 미국 대표팀 동료 앤드루 와이브렉트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밀러와 와이브렉트의 메달 획득으로 이번 올림픽은 미국 스키어들에게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남게됐다. 스키 종목에서 지금까지 6개의 메달을 쓸어담아 1984년 사라예보에서의 5개 메달을 앞질렀다. 아울러 밀러는 2002년 자이언트 슬라롬과 수퍼 콤바인드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등 4개의 다른 종목에서 4개의 메달을 따내 미국선수로는 스키종목에서 최다 메달 수상자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밀러는 토리노대회 때 밤 늦게까지 파티하고 기자들과도 실랑이를 벌여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밀러는 "그 때는 내가 어렸다. 난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졌다"며 "공격적으로 스키를 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올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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