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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흐스탄 남자 피겨선수 데니스 텐. 알고보니 구한말 민긍호 장군 고손자

Los Angeles

2010.02.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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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부문에 출전한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16.사진)이 구한말 의병장 민긍호의 고손자로 밝혀져 화제다.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19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엄에선 한국선수가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출전 선수들을 소개하는 장내 멘트에 한국인의 이름이 있었다.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 그의 고조부는 한국의 유명한 장군인 민긍호입니다."

데니스는 2008년과 올해 한국에서 열린 피겨 대회에 참가한 후 자신을 소개하는 멘트에 고조부의 이야기를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이날 텐은 135.01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76.24점)를 합쳐 211.25점으로 24명 중 11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데니스는 "안녕하세요"라고 또렷한 발음으로 인사한 뒤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 시즌 중 두 번이나 프로그램을 바꾸고 의상도 교체했다. 특히 부상 때문에 쿼드러플 점프를 프로그램에 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항상 나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랑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다. 지난달 고조부의 고향인 경주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고조부님의 유물이라며 장신구를 주셨다. 이것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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