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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벤쿠버] 동계 올림픽…"나도 연아처럼…가주에도 피겨 열풍"

Los Angeles

2010.02.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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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아시아계 꿈나무에 희망"
'피겨 퀸' 김연아를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이 세계 스케이트 무대를 지배하는 가운데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들 사이에 피겨 열풍이 불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20일 LA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가주에 사는 일본계 미국인인 7살의 아카리 나카하리는 주 6일은 새벽 4시30분에 잠에서 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자리에 있을 시각이지만 나카하리는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고 어머니와 함께 패서디나에 있는 아이스링크로 향한다.

나카하리는 미셸 콴이나 크리스티 야마구치 같은 피겨 스타가 되기 위해 매일 새벽 2시간을 점프와 스핀 스트레칭 연습에 푹 빠져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김연아 등 아시아 선수들이 피겨 무대를 지배하면서 아시아계 어린 꿈나무들에게 피겨에 대한 영감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패서디나 아이스링크 센터 매니저인 리처드 와이즈는 "지난 10년간 점차 피겨 붐이 고조돼 오고 있다. 연습에 매달리는 선수의 대부분은 아시아 출신"이라고 말했다.

피겨 코치인 수전 오스틴은 "과거 우리는 러시아나 유럽 출신의 선수들을 보는 게 익숙해져 있었지만 지금은 아시아 선수들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피겨 스포츠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스케이트를 마련하는 데 800달러 이상이 들어가고 개인 레슨비는 시간당 120달러에 달한다. 고급 훈련 과정에 들어선 선수는 개인 스핀과 점프 훈련을 위해 코치가 3~4명가량 필요하다.

일부 부모들은 힘들게 연습하는 자녀들에게 '이제 그만두는 게 어떠냐'고 묻곤 하지만 자녀들은 스스로 꿈을 이뤄가는 일을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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