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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올림픽] 오노 한국선 '공공의 적' 미국선 '전설'

Los Angeles

2010.02.2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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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공공의 적'이지만 미국에서는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미국의 남자 쇼트트랙 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28)가 20일 열린 1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미국 겨울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금 1 은 1) 2006년 토리노(금 1 동 2)에 이어 2010년 밴쿠버에서 은 1 동 1개를 보태 통산 일곱 개(금 2 은 2 동 3)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오노를 '겨울의 제왕'이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기록 수립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종전 기록은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보니 블레어(금 5 은 1)의 여섯 개다.

그러나 한국 팬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2002년 대회에서 오노는 1500m 결승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실격을 이끌어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1000m에서 중국의 리자준과 몸싸움을 벌이다 안현수를 걸고 넘어진 것도 오노였다. 이번 밴쿠버에서도 그는 14일 1500m 결승에서 성시백과 이호석이 충돌하는 바람에 은메달을 차지한 뒤 "또 다른 실격이 나오기를 희망했다"며 한국 선수들의 실격을 바랐다는 듯한 발언을 해 한국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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