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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깨끗이 이겨 통쾌하다”

New York

2010.02.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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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주말 쇼트트랙서 4개 메달 쏟아져 환호
지난 주말 밴쿠버 겨울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한인 선수들의 선전으로 한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 선수들은 20일 남자 쇼트트랙 1000m경기에서 이정수·이호석 선수가 각각 금·은메달을 땄고, 여자 쇼트트랙 1500m경기에서 이은별·박승희 선수가 각각 은·동메달을 따냈다. 하루만에 총 4개의 메달을 휩쓴 것.

유학생 조성인씨는 “하루에 메달을 4개나 따내 종합 순위 5위에 오른 선수들 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특히 1000m 경기에서 이정수·이호석 선수가 아폴로 안톤 오노를 이기고 금·은메달을 휩쓸자 한인 사회는 오노를 이겨서 통쾌하다는 분위기다.

뉴저지에 사는 서용재씨는 “한인 선수들이 오노를 젖히고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어 통쾌하다”면서도 “꾸준한 몸 관리로 2002년 동계올림픽부터 계속 출전하는 오노도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노는 2002년 1500m 결승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실격을 이끌어 내며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에서 ‘공공의 적’이 됐다.

그는 이번 밴쿠버에서도 13일 1500m 결승에서 성시백과 이호석과 충돌하는 바람에 은메달을 차지한 뒤 “또 다른 실격이 나오기를 희망했다”고 발언해 한국 팬들의 공분을 샀다.

오노는 20일 1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통산 7개 메달을 목에 걸어 미국 겨울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의 ‘공공의 적’이 미국선 ‘전설’이 된 셈이다.

우드사이드에 사는 이모씨는 “미국 역사상 동계올림픽 최대 메달을 따냈지만,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없는 선수가 영웅 대접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날 신기록 수립 후 “역사적인 밤”이라며 기뻐한 오노는 앞으로 500m, 5000m 계주에서 추가 메달을 노리고 있다.

조진화·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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