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좋아하지 않고 잘 치지도 못하지만 때로 골프를 칠 때가 있다. 중요한 고객과 약속이 잡힐 때도 있고 지인의 요청으로도 가끔씩은 골프를 치기도 한다.
골프를 칠 때면 항상 느끼는 것이 골프와 투자가 매우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아무리 타이거 우즈라 하더라도 골프장에서 장애물을 피해갈 수는 없다.
때론 벙커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해저드에 빠지기도 한다. 중간에 개울이나 조그만 호수가 있어 난관에 처하기도 한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공이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기도 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타수를 까먹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 계속 가다 보면 목표한 홀이 나오고 그 목표를 결국엔 성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난관이 있어도 극복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 과정은 골퍼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 능숙한 골퍼는 비교적 쉽게 어려움을 피해 목표를 이룬다. 초보자는 수없이 많은 샷을 통해 겨우 목표를 이룬다. 자신의 능력을 잘 파악해 작전을 잘 짜면 보다 효과적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다. 난관에 봉착해도 차분히 하면 비교적 쉽게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성급하게 덤비면 더욱 큰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
투자도 비슷하다. 투자를 하다 보면 항상 난관에 봉착한다. 인생이 그렇듯이 계획대로만 되는 투자는 없다. 물론 계획대로 투자가 된다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지만 항상 변수가 나타난다. 계획대로만 투자가 된다면 세상에 돈을 벌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갑작스럽게 경기가 나빠지기도 하고 테넌트 문제로 속을 썩기도 한다. 주변에 혐오시설이 들어서기도 하고 큰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도 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해 재융자를 하거나 팔아야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변수를 극복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는 것이다. 물론 목표한 바는 목적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다. 물론 뛰어난 투자자라면 투자를 할 때 각종 변수를 잘 판단해 적절한 투자를 할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잘 치는 골퍼라 하더라도 샷을 하지 않으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단 목표를 정하고 샷을 해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난관을 무서워해 샷을 하지 않으면(투자하지 않으면) 결코 돈을 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