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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엔진 체크' 불이 들어왔어요…불연소, 배기가스가 주원인

Washington DC

2010.03.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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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대표(ASE 매스터)/US40 자동차 장비·바디
많은 운전자들이 경험하는 차량 오작동 문제중 하나가 체크 엔진 라이트가 켜지는 경우다. 어떤 것은 간단한 조치를 통해 이를 없앨 수 있지만, 어떤 경우는 큰 수리비가 들어간다.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노란색 엔진 모양의 불이 들어오는 이 문제는 지난 1980년대 이후 차량에 컴퓨터 제어장치가 사용되면서 우리에게 익숙해졌다. 즉 체크 엔진 라이트는 OBD(Onboard Diagnostics) 시스템의 하나로 엔진에 유입되는 산소나 개솔린 양이나 점화 문제가 있을 때 들어온다. 보통 81년부터 95년은 OBD I, 96년 이후는 OBD II 시대로 구분한다.

체크 엔진 라이트가 들어옴과 동시에 컴퓨터는 관련 문제 코드를 저장장치에 기록하고, 미캐닉들이 스캐너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 수리에 들어간다. 요즘에는 운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값싼 장치들도 나오고 있다. 처음 OBD 시스템은 엔지니어나 미캐닉들이 엔진 오작동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나, 이제는 연방정부가 법으로 에미션(Emission)을 통제하면서 강제됐다. 1996년부터 정부는 에미션 테스트 당국이 사용하는 정도의 정밀한 시스템을 차량에 구축하게 해 OBD II 시대가 열렸다. 펜티엄 II 정도 기술이 사용되면서 3000개가 넘는 원인 분석 코드(CODE)를 제시하기 시작했다.

최근 체크 엔진 라이트의 많은 원인중 하나가 에미션 문제에서 야기된다. 개스 연소시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가 기준치 이상 발생되면 경고등이 들어온다. 그래서 2년에 한번 받는 에미션 테스트에서 체크 엔진 라이트가 들어오면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

어떤 운전자들은 체크 엔진라이트가 들어오면 엔진오일을 교환하는데 이렇게 해서 해결되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 우선 불이 들어오면 이것이 언제 들어오는지, 계속 들어오는지 아니면 깜박이는지를 확인한다. 일부 새차의 깜박이는 체크엔진 라이트 경고는 비정상적 연소(Missfire)가 심해 연소되지 않은 개솔린이 배기 시스템에 밀려들어옴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카탈릭 컨버터(촉매 변환기)가 상하게 되어 적어도 1000달러의 수리비를 지출해야 한다. 일부 유럽차들은 부품값만 수천달러다.

체크 엔진 라이트가 계속 들어와 있는 경우는 위 경우보다 긴급한 상황이 보통 아니다. 요즘 차량의 컴퓨터는 문제가 있을 때 이를 보전하는 기능이 있어 운전자로 하여금 갑자기 차량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개솔린당 마일리지가 떨어지거나 많은 양의 오염 물질을 배출하게 된다. 보통 10~15%의 마일리지가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태가 오래가면 결국 나중에는 큰 수리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조기에 손을 보는 것이 좋다. 가끔은 개솔린 주입구 캡이 느슨해서 경고등이 들어오기 때문에 개스를 넣은 후 캡을 단단히 조일 필요가 있다.

체크 엔진 라이트 코드가 뜨면 정비사들이 약 50%는 해독할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45% 정도는 더 깊은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요구된다. 코드 하나마다 보통 4~6개의 전자 부품 장치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부품을 교환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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