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하버드, 신입생 인종 자료 미공개… 대학들 다양성 유지 노력에 관심

2025년 가을학기 하버드대 신입생 합격자의 85%가 등록을 확정했다.     지난 8월16일 학생들과 회의에서 공개된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대학 입학 정책의 지각변동 속에서 최고 명문대가 보여주는 첫 번째 대응이자, 앞으로 펼쳐질 변화의 전조이기 때문이다.   하버드가 올해 5월 27일 기준으로 공개한 예비 통계에는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가 있다. 합격률이나 입학생의 인종 구성에 대한 정보가 빠져 있는 것이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2023년 연방대법원이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 대 하버드’ 소송에서 인종을 고려한 입학 사정을 위헌으로 판결한 이후 하버드는 거의 70년간 이어온 관례를 깨고 신입생의 인종 및 민족 정보 공개를 올가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런 침묵 자체가 메시지다. 하버드가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을 불법적으로 우대한다며 트럼프 정부로부터 지속해서 공격받는 상황에서 대학 측은 신중한 접근을 택하고 있다. 8월16일 회의에서 공유된 자료에는 ‘기밀/배포 금지’라는 표시까지 붙어 있었다.   그럼에도 공개된 수치들은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유학생 비율이다. 트럼프 정부의 외국인 학생에 대한 공격과 연방정부 지원금 삭감(하버드 측은 연간 10억 달러 손실로 추산)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비율은 15.8%로 이전 수준(15~18%)을 유지했다.   조이 세인트 존 입학사무처장은 유학생들의 비자 취득이나 입국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올해 25~30명을 추가로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유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동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대기자 명단 수락 기한을 기존 6월 30일보다 연장했다. 이는 하버드가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다만 예술과학대학 대변인 제임스 치솜은 통계 발표 후 세인트 존이 제시한 정보가 “2025년 가을학기 신입생들의 정확한 데이터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공식 통계는 올가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엇갈리는 반응 자체가 현재 하버드가 처한 민감한 상황을 방증한다.   성별 구성을 보면 여학생이 52%로 여전히 과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2022년 가을학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인다. 사회경제적 다양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인다.     전체 신입생 중 21%가 가족 중 최초로 대학에 진학하는 퍼스트 제네레이션(FG) 이고, 24%가 연방 펠그랜트 수혜자다. 절반 이상인 54%가 재정보조를 받으며, 24%는 등록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 하버드가 지난 3월 발표한 ‘가구소득 연 10만 달러 이하 가정 출신 학생 등록금 전액 면제’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동부 지역 출신이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미드 애틀랜틱 20%, 뉴잉글랜드 18%, 남부 16%, 서부 13%, 중서부 12%, 로키산맥 지역 3% 순이다. 이는 기존 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공 선택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사회과학 34.6%, 자연과학 26.6%, 공학 25.5%, 인문학 11.7% 순으로, 공학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이는 기술 혁신과 AI 시대를 반영하는 트렌드로 해석된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17명의 재향군인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육군 출신이지만 공군, 해군, 해병대 출신도 포함돼 있어 하버드가 다양한 배경의 학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데이터는 하버드뿐만 아니라 미국 고등교육 전반이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인종을 직접적으로 고려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대학들은 어떻게 다양성을 유지할 것인가?   트럼프 정부는 이미 대법원 판결을 확대 해석해 다양성을 위한 모집 활동이나 역경 극복에 관한 지원서 질문마저도 인종 고려를 우회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압박 속에서 하버드를 비롯한 명문대들의 대응은 앞으로 미국 사회의 교육 기회 균등과 다양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25년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자 등록률 85%는 하버드의 여전한 매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숨겨진 인종 구성 데이터가 올가을 공개될 때 우리는 진정한 변화의 규모를 알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침묵은 계속될 것이고, 그 침묵 자체가 가장 큰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하버드 신입생 가을학기 하버드대 가을학기 신입생들 현재 하버드

2025.09.21. 19:01

살짝 높아진 하버드대 일드율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2024년 가을학기 하버드대의 일드율(yield rate)이 발표됐다. 어떤 결과가 나왔는가?     ▶답= 일드율은 대학입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로 합격생 중 실제로 등록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하버드대는 올가을학기 합격생 중 84% 이상이 등록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2023년 가을학기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다. 올가을학기 총 5만 4008명이 신입생으로 하버드에 지원해 1937명(3.59%)이 합격했다.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5.15% 감소했다.     올해 전국 대학가에서 친 팔레스타인 시위 확산, 하버드 및 유펜 총장 사퇴 등으로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버드대의 일드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은 학생들 사이에서 하버드대의 명성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하버드대는 올가을학기 일드율이 1970년대 이후 가장 높게 나온 일드율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역사상 가장 높은 일드율은 2011년 가을학기 합격생들로부터 나온 85%였다.     대학들은 일드율을 매우 중요시한다. 일드율이 높을수록 합격생들의 가정으로부터 거둬들이는 학비*수수료 수입의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대학의 재정에 절대적인 보탬이 된다. 높은 일드율은 학교의 명성과도 직결된다. 하버드대처럼 일드율이 높은 대학일수록 명성이 높다. 스탠포드대, 프린스턴대, 유펜, MIT, 시카고대 등 탑 대학들은 높은 일드율을 자랑한다.     일드율이 높은 대학일수록 많은 지원자가 몰리기 때문에 입학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일드율은 대학 랭킹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일드율이 낮은 대학들은 대체로 합격률이 높다. 등록하는 학생이 적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을 합격시킬 수밖에 없다.     대학들은 일드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수준 높은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우수학생들을 초대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하면서 캠퍼스 라이프를 경험하게 하는 플라이인(fly-in) 프로그램 등은 일드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입시 과정에서 많이 알려진 조기전형 방식인 얼리 디시전(ED)이나 얼리 액션(EA)도 일드율을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특히 ED는 아주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합격하면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의 일드율을 높이는데 효자 역할을 한다. ED로 지원하면 대체로 정시 지원(RD)보다 합격률이 1.6배 정도 오른다.     ▶문의:(855)466-2783 지나김 대표미국 하버드대 하버드대 일드율 가을학기 하버드대 올가을학기 일드율

2024.06.05. 17:57

탑 대학 합격자들의 공통점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올 가을학기 하버드대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답= 하버드대의 경우 2024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신입생 지원자의 3.59%에게만 합격을 통보했다. 하버드 같은 세계 최고 명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플래닝과 전략이 필요하다. 비록 하버드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생들은 다양한 백그라운드와 관심사를 가지고 있지만 몇 가지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최고 수준의 학교 성적이다. 성적만으로 아이비리그에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성적은 단지 기본일 뿐이다. 강력한 GPA, 특히 미래 전공 또는 자신의 패션과 관련 있는 분야에서 탑 성적을 받아야 한다. AP, IB, 아너 등 학교가 제공하는 과목 중 가장 도전적인 과목들을 듣고 최고의 성적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재학 중인 고등학교가 다른 학교보다 더 적은 숫자의 고급 과목을 제공한다고 크게 실망하지 말라.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SAT, ACT 등 표준시험 점수도 무시할 수 없다. 올 가을학기 입시에서 8개 아이비리그 대학 모두 표준시험 점수 제출은 선택사항이었지만 그래도 높은 점수를 제출한 학생이 입시에서 유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일대, 브라운대, 다트머스대 등 3개 대학은 2025년 가을학기 입시부터 표준시험 점수를 다시 의무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앞으로 명문대 입시에서 표준시험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본인이 가진 뜨거운 열정을 커뮤니티 서비스와 연결시킨 학생들을 높이 평가한다. 하버드대 웹사이트는 "하버드대 합격을 위한 공식은 없다. 아카데믹 레코드가 중요하긴 하지만 입학 사정관들은 다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여기에는 커뮤니티 서비스, 리더십, 과외활동, 퍼스널 캐릭터 등이 포함된다.     학생들은 9학년과 10학년을 관심사를 탐험하는 시간으로 여기고 다양한 교내 클럽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패션'이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11학년이 되었을 때 어떤 활동이든 열정을 가지고 깊숙이 참여해야 한다.   문어발식으로 이 활동 저 활동에 발을 담그는 것보다는 한 두가지 활동을 깊게, 꾸준히 해서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 큰 성취감을 느낄 것이다.   ▶문의:(855)466-2783 지나김 대표미국 대학입시 아이비리그 대학들 대학 합격자들 가을학기 하버드대

2024.04.10. 18:4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