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은 LA타임스 7월9일자 “Vendor carts, vehicles, tools are left behind after ICE detentions” 기사입니다. 앞마당에 잔디 깎는 기계가 넘어져 있고, 아이스크림 팔던 수레는 길거리에 버려져 있다. 심지어 창문이 깨진 자동차들이 길거리나 주차장에 방치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남가주 곳곳에서 눈에 띄는 이런 물건들은 예고 없이 연방 요원들에게 체포된 불체자들이 남기고 간 것이다. 온타리오의 한 주택에서는 정원사 두 명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어디론가로 끌려갔다. 그 정원사들에게 조경작업을 맡긴 집주인은 절반만 깎인 잔디와 여전히 작동 중인 잔디 깎는 기계, 그리고 진입로에 주차된 트럭이 그대로 방치됐다고 언론에 상황을 설명했다. 단속이 시작된 지 두 달째 접어들면서, 체포된 이들의 물품을 가족에게 돌려주기 위한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샌티애나 경찰은 ICE에 체포된 불체자들의 차량이나 작업 도구 등 방치된 물품을 가족에게 반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샌티애나 경찰 공보관인 나탈리 가르시아 경관은 “이 가족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틀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방식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방치된 물건 문제는 6월 초 시작된 불법체류자 단속 이후 가족 해체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 운전 중 체포될 경우 체포 기관이 차량을 압수하지만, 최근 단속에서는 마스크를 쓴 ICE 요원들이 불법체류자들을 급습하면서 차량, 과일 카트, 작업 장비 등이 공공장소에 그대로 남겨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샌티애나 경찰은 추방된 가족의 차량이나 수레가 견인되거나 유실되어 남겨진 가족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되기 전에 소유자를 식별하고 물건을 되돌려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속이 시작된 이후, 일부 시민단체들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언제 어디서 불체 단속이 벌어지는지 알리고, 영향을 받은 가족들이 법률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 몇 주째, 이들 단체 중 일부는 실질적인 중개자 역할을 하며 일부 차량을 가족에게 돌려주는 데 힘쓰고 있다. 이 단체들은 단속 장면이 담긴 영상과 이미지를 게시·공유하면서, 체포된 이들을 식별하고 그들의 가족에게 알리며, 차량이 방치된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이 갑작스럽게 이민 당국에 체포된 상황에서, 소유물을 되찾는 일은 가족들에게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 하지만 활동가들은 차량과 같은 일부 재산이 가족들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이며, 특히 가족 구성원이 추방된 경우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샌드라 데 안다는 오렌지카운티에서 단속으로 영향을 받은 불체자 가족들에게 자원을 제공하는 여러 단체로 구성된 ‘OC 신속대응네트워크(OC Rapid Response Network)’의 공동 설립자이자 정책 및 법률 전략 디렉터다. 그녀는 ICE에 의해 체포된 이들의 소유물로 남겨진 수레와 차량을 자주 목격한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가 보는 현실은, 물건들이 어디에나 버려져 있다는 겁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때때로 일부 물건은 노점상들이 주변에 이민 단속 요원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체포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자리를 떠나면서 버려지기도 한다. “그들은 물건을 몇 시간씩 그대로 버려두고 떠나기도 합니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또 사람들이 구금된 사법기관 인근 주차장에 차량이 방치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데 안다는 지역 주민들이 협력해 차량의 소유자를 확인하고, 견인되기 전에 가족과 연락해 차량을 돌려주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때로는 가족들이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올라온 차량 사진을 보고 나서야 ICE에 의해 가족이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많은 경우, 차량을 찾아가는 건 대부분 가족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가르시아 경관은 샌티애나 경찰도 이러한 방식으로 가족들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경찰은 소셜미디어에 공지를 올려 가족과 연락해 재산을 반환하기 위한 “합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이 메시지를 올리기 약 일주일 전부터 경찰이 일부 물품 반환을 시도해왔다고 전했지만,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가족과 연락이 닿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공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유가, 불체 단속으로 인해 경찰에 연락을 꺼리는 주민들과의 연결을 시도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많은 주민들이 아직도 우리를 연방 요원과 동일시해서 연락하려 하지 않습니다”라고 가르시아는 말했다. “하지만 샌타아나 경찰에 전화하셔도 됩니다. 서류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 같은 불신은 경찰에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활동가들은 지적했다. 데 안다는 오렌지카운티에서 불체 단속이 발생할 경우, OC 신속대응네트워크에는 주민들이 단속 상황을 알리거나 서비스를 문의하는 전화가 분당 두 통까지 걸려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지역 경찰보다 이 같은 시민 단체에 먼저 연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 경관은 샌티애나 경찰의 이번 조치가, 지역 경찰이 연방 불체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다시 알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어떤 연방 불체 단속에도 협조하지 않습니다.” 이민자 정의를 위한 인랜드 연합(Inland Coalition for Immigrant Justice)의 대변인 타마라 마르케스도 이에 동의했다. 그녀의 단체는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ICE 단속을 모니터링하고 지역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으며, 차량과 수레가 방치됐다는 제보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경우, ICE에 체포된 사람들의 시민권을 가진 자녀들조차, 가족 중 다른 구성원이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경찰에 연락하지 않는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들은 ‘이 사람이 우리 가족입니다’라고 밝히기를 꺼려합니다. 가족 중에 불법체류자가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대신, 지역 주민들이 나서서 소유자에게 연락하고 재산을 보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마르케스는 이스트베일에서 발생한 한 사건을 소개했다. 한 밴에 타고 있던 네 명이 체포된 후, 차량이 길 한복판에 열쇠가 꽂힌 채 방치됐고, 인근 주민들이 그 차량을 근처 주택 진입로로 밀어 옮겼다고 한다. 이후 체포된 이들의 가족이 소셜미디어에서 차량을 확인하고 찾아갔다고 그녀는 전했다. “운전 중 체포된 사람들 때문에 버려진 차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많은 경우, 가족들은 차량이 남겨진 것을 보고 나서야 체포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난 6월, 온타리오의 주민 크리스 에임스는 자신의 정원사들이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KTLA 뉴스에 잔디 깎는 기계가 여전히 작동 중이었고, 정원사들의 휴대전화와 열쇠를 트럭 안에 그냥 둔 채 정원사들을 체포해갔다고 말했다. 몇 시간 후, 가족 구성원이 와서 그 트럭을 찾아갔다. “이건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 사람을 이렇게 대우해선 안 됩니다”라고 그는 방송에서 말했다. 가르시아는,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주민들이 도움을 요청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방치된 재산을 발견한 사람은 샌타아나 경찰 커뮤니케이션 오피스 (714) 245-8665로 연락하면 된다. 글=살바도르 에르난데스차량 단속 가족 구성원 차량 운전 불법체류자 단속
2025.07.09. 19:41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아는 집에서 얻거나 애견센터에서 구매한다. 과거엔 사고파는 물건처럼 여겼지만 ‘입양’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부양하겠다는 태도가 정착하고 있다. 하지만 진료하다 보면 문제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동물 치료에 국가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에 진료비를 대느라 전셋집을 월세로 옮긴 가정이 있었다. 고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며느리는 반려견을 키우는 게 싫었지만 시어머니가 좋아해 내색하지 못했는데, 강아지가 병에 걸리자 안락사 문제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그래서 동물을 키워 보겠다면 결심이 필요하다. 몇 가지 요건을 따져보기 권한다. 우선 경제적 형편이다. 밥그릇, 목줄, 패드, 장난감, 이동장 등 갖출 물건이 꽤 많다. 사료·간식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치료비, 약값, 보험료도 고려 대상이다. 다음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지 살펴보자. 동물은 정기적으로 산책과 운동을 해야 한다. 문제 행동 없이 사람과 어울려 살게 하려면 어렸을 때부터 보통 100명 이상의 사람을 만나게 해야 한다. 일정한 집안 공간도 필요하다. 동물이 쉬고 잘 곳과 먹이를 먹는 장소, 대소변을 볼 곳 정도로 나눌 수 있다면 바랄 나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의 상황이다. 가족 모두가 입양에 동의하고 동물에 대한 호기심이 있으면 좋다. 이런 가족은 동물의 습성과 건강 관리 지식을 함께 알아가는 재미를 공유한다. 하지만 동물 털 알레르기나 공포감을 느끼는 이가 있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무작정 동물을 키워보겠다고 나섰다가 예상치 못한 일로 파양하거나 유기하는 일이 꽤 발생한다. 이러면 키우던 사람에게도 상처가 남지만, 특히 동물에는 불행한 일이다. 끌리는 마음만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려는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사람 사이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동물과의 만남에서도 중요하다. 서강문 / 서울대 수의대 교수·전 서울대 동물병원장휴먼 & 펫 마음 동물 치료 가족 구성원 안락사 문제
2023.04.26. 21:15
▶문= 롱 텀 케어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까요? ▶답= 인간은 누구든지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장기간 동안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편적으로 도움이 항상 필요한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배우자 또는 자녀에게 도움을 구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화장실과 목욕을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배우자를 위해서 건강한 배우자가 곁에서 쉬지도 못하고 간병을 해야 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했던 배우자가 오히려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반대로 젊은 자녀가 부모의 케어를 책임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싱글인 자녀가 부모님의 케어를 책임을 진다면 자녀의 사회 활동은 중단이 될 것이고, 가정이 있는 3,40대 자녀가 감당한다면 그들은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극심한 고통을 참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롱 텀 케어는 가족의 희생을 요구하기보다는 돈을 쓰면서 케어를 담당하는 전문 서비스 또는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서 가장 현실적입니다. 그렇다면 은행의 저축상품을 구입해서 롱 텀 케어 비용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서 은행 상품의 이자율을 통해서 돈이 불어났다면 이자수익은 매년 소득 보고 대상이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투자를 해서 수익이 나왔다면 언제나 과세대상입니다. 하지만 롱 텀 케어보험을 통한 이자수익과 매달 지급되는 케어 비용은 모두 비과세로 인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롱 텀 케어는 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미국의 최신 롱 텀 케어보험이 출시되었습니다. 매년 보장비용을 3% 복리부터 최대 5% 복리로 키워주고, 나이에 따라 더 높은 혜택 비용을 지급합니다. 보험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은 물론 혜택으로 받는 모든 금액을 비과세로 보장받을 수 있어서 자산 운용 측면에서도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은퇴 후에 한국에서 노후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도 보장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보험이 없다면 최신 롱 텀 케어보험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문의: (213)800-4256 송상협 재정전문가미국 케어보험 가족 구성원 케어 비용 혜택 비용
2023.04.04. 23:23